윤곽 드러난 유영록 시장의 9호선 연장 -방만수
민자사업인 서울지하철 9호선을 김포한강신도시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은 민선5기 유영록 김포시장의 대시민약속이자 선거공약이다. 지하경전철건설을 추진하던 민선5기 강경구 시장과 한나라당 정책을 홀딱 뒤집는 공약을 내걸고 시장에 당선됐다. 2년 안에 유치 못하면 시장직을 내놓겠다고 큰소리 땅땅 치며 약속했다. 선거유세를 지원 나온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더 큰 목소리로 지하철유치를 장담했다.
유 시장 취임 후 4개월이 지났다. 그 4개월 동안 김포사회 공무원·언론·시의원·정당·사회단체 등 시민들 사이에서는 “유 시장이 어떻게 9호선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냐”는 의문과 부정적 시각의 논쟁과 있어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는 주민소환운동 운운하는 소리도 들린다.
그 9호선 연장에 대한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에 비난하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일제히 터져 나오고 있다. 9호선 연장계획은 지하경전철 총 연장 25㎞를 최대한 직선화로 20㎞로 줄이고 지하경전철 철도역 10개를 6~7개로 대폭 줄이고 건설비로 ㎞당 850억원으로 낮춰서 총건설비 1조 6천5백억원이며 연간 운영비가 2백 60억원이라고 한다.
따라서 국책사업인 한강신도시를 건설하는 LH공사 측의 교통망 확충계획에 따른 1조원의 (지하 경전철 건설 시는 2천억원 추가 9호선 연장시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나 현재는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업비를 받고 모자라는 6천 5백억원의 사업비를 취득세 등록세로(시 일반 회계 예산)를 투입하고 역세권을 개발하여 개발이익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의회에 보고했다. 일부 지역언론에 보도되자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지하철사업단장은 확정된 것은 없다며 시장의 발표를 전면 부인하였다.
“역사를 줄이면 풍무동이 해당된다.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풍무동 시민) “국책사업에 왜 시민의 혈세를 쓰느냐? 그 사람들 제정신이냐?(김동식 3기 시장) “정부가 하는 사업에 시민의 세금을 왜 쓰느냐? 김포시민에게는 일원 한 푼 부담주면 안 된다. 인구 50십만에 대비하면 시 예산이 엄청 모자라는데 철도에 투입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강경구 4기 시장) “당장 금년에 30% 예산이 삭감되는데 뭔 소리냐? 아니 철도에 왜 시민세금을 쓰느냐? LH공사에서 달래야지.”(이 영우 전 시의회 의장) 등등…….
또 역을 줄이면서 무슨 역세권이냐? 지하철역에 상가지어 분양하는 게 역세권 개발인데 장사가 되겠느냐는 반론도 무성하다.
직선화된 9호선의 역사는 환승이든 직접 연결이든 공항역→고촌→신사우삼거리→북변→신도시 쌍용예가(신 경찰서)→뉴고려병원→종점이 가장 직선화된 노선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니 풍무동. 운양동. 걸포동 등의 역사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엄청난 공사비로 직선화만 주장하다 보니 더 이상의 해법이 나올 수가 없어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시민 이모 씨는 “철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장에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이 문제”라며 “그래도 책임은 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유영록 시장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당장 김포의 교통사정이 그렇게 한가하지가 않다. 통진에서 김포까지 1시간 반, 다시 김포에서 공항까지 1시간. 분통을 터트리는 주인들이 많다. 시민이 주인이라며!! 정치적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 주인을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