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노량진 동작 경찰서 앞에서.
김포대두 정왕룡
2011. 3. 8. 13:59
저곳에서 그때 뛰어내렸더라면?
동작경찰서앞을 스쳐가면서 20년전 일이 떠올랐다.
자취방에서 연행되어 한밤중에 취조받다 형사가 한눈파는 사이
창문베란다로 몸을 날려 아래를 내려다보니 너무 아찔했다.
순간 밀려오던 고민... 나도 열사가 되는건가?
달려온 형사가 제발 그만두라고 애원하고..결국포기했더니 그리 고마워한다.
승진을 앞둔 그 형사는 다음날 게을리다니던 교회에 가서 감사헌금도 냈단다.
난 한사람의 신앙심을 일깨워준 착한 젊은이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난 지금까지 여전히 탕자생활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