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추수를 기다리며
* 목요 운영위 모임
휴가철 한복판에서 모이는 운영위가 남다르다. 다들 바쁠텐데...5사람의 위원들이 조촐하게 모였다. 수수꽃다리님의 보육정책 관련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이뤄졌다. 참여정책 연구원의 자료집을 토대로 진행되었다. 간간이 지난 이동당사때의 경험담이 화제로 떠올랐다. 보육단체 임원진과의 간담회 당시 유시민 대표와 가정보육등 연구원 정책안에 대해 날선공방이 오간 것을 놓고 여러 의견이 오갔다. 이외에 진보통합건, 이동당사 일정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도시농업에 대해서도 열띤 의견이 오갔다. 노후대비를 위한 장기적 전망까지 바라보며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한다. 생활정치라는게 바로 이런걸까?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이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우리는 어떤 추수를 하게 될까? 가을이 다가오는게 두렵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한다.
*이동당사 백서
테오도르님이 이동당사 백서를 내놓았다. 그간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해외출장도 다녀오고 여러 가지 회사일로 바쁜 와중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회심의 역작을 내놓은 것이다. ‘기록은 생명이다’ 중앙당 이동당사 게시판에 이 소식을 알리면서 써놓은 첫 구절이다. 우리 참여당 김포 사람들 참 재능이 많다. 양파껍질 벗기듯 지날수록 새로운 작업물들이 계속 나온다. 나도 부지런히 동영상 버전 백서작업을 들어가야 하겠다는 압박을 받는다. 아마도 다른 지역위 분들도 김포지역위에 대해 이런 심리적 부담감을 갖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아무렴 어떤가? 그래도 자랑할건 자랑해야쥐~~~~~~~
*변양균 실장 강연
참여정부당시 예산담당 일을 총괄했던 변양균 실장 강연을 듣고왔다. 엄밀히 말하면 좌담회 성격으로 편안히 기획된 프로그램이었는데 약간 규모가 커졌다. 김포에서 까만나무, 테오도르님이 함께 동행했다. 다양한 일상적 소재를 중심으로 편안하게 시작된 강연이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무게감이 느껴지고 때로는 노대통령의 숨결이 이야기속에 전해지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소개해보면
-영종도, 예술의 전당, 혹은 경부고속도로 등 하드웨어를 짓는 것은 그리 큰 의미를 둘 일이 아니다. 철학을 바탕으로 한 재정운영 시스템의 정착이 중요한데 이것을 최초로 시도한 대통령이 노무현이다. 야심차게 마련한 2030 계획안이 진보언론마저 포퓰리즘으로 매도했지만 언젠가는 그 플랜의 가치가 재조명받을 것이다.
-부산일보나 영남대등 박정희 정권이 불법으로 강탈한 것을 합법적 방법으로 국민에게 돌려놓으려 많은 방법을 모색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불법적 행동에 대해 합법적 교정을한다는 것의 어려움을 새삼 실감했다.
-우리가 재벌의 문어발에 대해 많이 우려하는데 그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패밀리구조이다. 아르헨티나 필리핀 북한 파키스탄등 한때는 잘 나갔던 국가들이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것은 이 패밀리 집단 구조 탓이다. 한국도 지금 그러한 패밀리 사회로 접어들었다 볼수 있다, 여기에 집중연구와 조명이 필요하다.
-흔히들 스웨덴 하면 복지국가를 먼저 연상하는데 그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것이 그 나라는 철저한 대외개방형 통상국가라는 사실이다. 대외개방형 통상국가체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경쟁에서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패자부활전 시스템에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필요성을 배경으로 복지국가 시스템이 만들어 진 것이다. 스웨덴인들은 성인의 나이쯤 되면 해외파견 근무를 많이한다. 그리고 자녀를 낳고 중년의 시기가 다가오면 자신이 쌓은 스펙과 축적물을 갖고 고국으로 돌아온다. 자녀교욱이나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만족도를 줄 수 있는 나라가 바로 고국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적 지식없이 복지만 눈에 들어와서 '복지국가 스웨덴'을 주목하는 진보진영의 시각은 문제가 많다.
참여정부를 노무현과 함께 이끌었던 인사들의 육성을 통한 정책 스킨십을 나눌자리가 많이 생기는 것, 참여당을 통해서 얻게 된 알찬 소득이다. 이어진 뒷풀이 자리에선 바로옆자리에 앉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다. 참여당원인 것이 행복하게 느껴진 하루였다.
*학원장 연수
학원장 연수회에 부탁을 받고 대신 참석했다. 사람들이 참 많았다. 시민회관 홀이 꽉찼다. 조한승님이 강사로 나오셔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김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말씀속에 넘쳐나신다. 김포사랑운동본부 조례 폐지후에도 꿋꿋이 이사장으로서 일을 해나가고 계신듯했다. 노구에 넘쳐나는 열정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최철호 선생이 두 번째 연사로 나오셨다. 방송통신대 전공을 무려 5개나 하고 대학원까지 나온 독특한 이력에 걸맞게 많은 이야기를 쏟아놓으셨다. 막판에는 지난 시의원 선거에 당선되었으면 학원계를 위해 많은 일을 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셨다. 이렇게 장시간 청중석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것도 오랜만에 색다른 기분이었다.
휴식하러 나왔다가 킹마님을 만났다. 참 오랜만이다.
2002년 개혁당때로 기억이 거슬러 올라간다. 그당시 개혁당도 같이하고 한때는 풍무동사람들 까페 총무일도 맡아했는데....개혁당 해산이후 거의 만날 기회가 없었다. 부인이 영어학원을 하는 관계로 오늘 행사장에 왔다한다.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문득 again 2002 라는 구호가 떠올랐다. 어떤 사람이 즐겨쓰는 아이디다. 우리는 이 구호처럼 2012년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까?
2002년때 김포에서 함께했던 식구들....
여러갈래로 헤어진 상태다. 지금 참여당에서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그리고 그때눈 함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식구들이 내 곁에 함께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 이 경우일까? 나는 새술일까? 헌 술일까? 그때의 열정과 감정이 10년을 맞이하는 2012년에 다시 지펴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