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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다 죽이는 한미 FTA 폐기하라!”

김포대두 정왕룡 2012. 2. 26. 10:16

통합진보당, 한미 FTA 폐기 정당연설회… “통합진보당이 앞장서서 싸우자”

 

“99% 다 죽이는 한미 FTA 폐기하라!”

“한미 FTA 발효 즉각 중단하라!”

“후보들이 나서서 한미 FTA 막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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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 FTA 폐기 정당연설회’를 열고 오는 3월15일로 예정된 한미 FTA 발효를 중단시킬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 자리엔 통합진보당의 서울·경기·인천지역 19대 총선 예비후보들과 당원들 100여 명이 참석해 ‘한미 FTA 폐기’ 목소리를 높였다.

 

정당연설회의 첫 연설에 나선 이정희 공동대표는 한미 FTA 발효가 된 뒤 예상되는 폐해를 설명하곤 “한미 FTA 폐기 의지를 명확히 할 때만이 단 한 개의 조항도 바꿀 수 있고 SSM규제법도 살릴 수 있고 야권연대도 가능하고 총선에서 야권이 이기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민주통합당이 ‘한미 FTA 재협상’이 아닌 ‘한미 FTA 폐기’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한미 FTA 폐기는 야권연대의 기본이다. 통합진보당은 분명히 선언한다. 앞으로 모든 총선 후보들은 19대 국회의 가장 첫 번째 과제로 한미 FTA 폐기시키는데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고 서약하겠다. 분명히 약속드린다. 우물쭈물 하지 않고 야당다운 야당, 똑소리 나는 야당, 한 번 대차게 싸우는 야당, 진짜 야당을 만들어보자. 통합진보당이 앞장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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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발언에 나선 김성현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은 “길을 가다가 잘못 갔으면 되돌아오면 된다. 통합진보당은 이 길이 아니라고 판단하기에 한미 FTA 폐기가 이뤄지는 날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라면서 “선명한 야당 통합진보당이 앞장서서 한미 FTA를 폐기해야 된다.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결의했다.

 

2007년 한미 FTA 반대 범국민 단식단에 참여해 25일간 단식했던 이상훈 서울시당 서대문구 위원장도 "끈질기고 악마같은 한미 FTA가 이제 서민들의 삶 속에 파고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더럽고 치욕스런 서민의 삶이 지긋지긋하다면 한미 FTA를 반대해달라. 여러분들이 한미 FTA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정당연설회에선 통합진보당의 자랑인 당 학생위원회 소속 대학생 당원들의 힘찬 율동공연이 펼쳐져 연설회 분위기가 달아올랐으며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유시민 공동대표는 “2007년까지 한미 FTA 찬성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혔다”며 “(한미 FTA 폐기로)말만 바꾼 게 아니라 판단도 바꿨다. 2006년, 2007년 협상 당시엔 미국식 시장경제가 우리로선 거역할 수 없는 대세라고 판단하고 이 속에서 국민경제 활로를 찾아보고자 상황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추진했다”고 과거를 고백했다.

 

유 대표는 “지금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가 닥친 이후로 미국식 경제제도가 좋다는 나라가 없다. 미국 국내에서조차 미국식 자본주의는 파산됐다는 게 지배적”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FTA를 파기하세요. 4년의 잘못을 반성하세요”라고 외쳤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약 1시간여 정당연설회를 갖고 통합진보당이 한미 FTA 폐기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으며, 26일(내일)엔 서울에서 전국에 출마하는 19대 총선 후보들과 함께 ‘한미 FTA 폐기 서약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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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민승리 범국민대회’… 한미 FTA 폐기 결의

 

한편, 통합진보당의 ‘한미 FTA 폐기를 위한 정당연설회’에 이어 열린 ‘2012 국민승리 범국민대회’에선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500여 명의 서울 시민들이 모여 한미 FTA 폐기의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오늘 우리는 한미 FTA를 폐기하고 이명박 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 모였다. 망국적 협정을 맺은 대통령이 제대로 임기를 마치게 내버려둘 수 있겠나. 탄핵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200석 이상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야권연대가 중요하다. 국민의 열망이다. 착각과 오만에 빠져 야권연대 깨선 안 된다. 민주당이 통 크게 다시 (야권연대 협상에)나오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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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KTX를 분할민영화 하겠다고 설레발 치고 있다. 경쟁하면 요금이 내려간다고 사기를 치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한미 FTA 폐기를 위해 선봉에서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도 “한미 FTA에 이어 한중 FTA가 체결되면 먹거리가 과연 안전하겠냐. 여성 농민들은 한미 FTA와 한중 FTA를 찬성하는 사람들을 4.11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한미 FTA 반대 영화인 대책위원장을 지냈던 정지영 감독도 무대에 올라 “저는 한국과 미국이 협상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미 FTA는 무효”라고 외치면서 “한미 FTA 체결로 한국영화가 위기에 처해도 지원을 늘릴 수 없다. 이번 총·대선이 한미 FTA를 폐기하게 될 것인지 지지하게 될 것인지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정의했다.

 

범국민대회에선 또 한미 FTA 폐기를 위해 야권연대를 이뤄 야권이 총·대선에서 승리할 것을 바라는 목소리들과 이명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이명박 정권의 정책을 비판하고 평가하는 발언들로 이어졌으며 저녁 7시께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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