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공존의 지혜
김포대두 정왕룡
2012. 6. 12. 09:19
오이가 지지용 줄에다 자신의 한 몸을 걸쳤다. 그것도 그냥 기댄게 아니라 아예 줄을 휘감아버려 합체를 해버렸다.
누가 가르쳐 준것일까?
아님 본능속에 잠재된 깊숙한 지혜의 안내일까?
줄에다 도움을 요청한 오이의 몸짓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런데 그앞애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도움을 받은것은 오이만이 아닌것 같다.
오히려 오이가 인공줄에 손을 내밀어 그의 존재감을 부여해준 것이다.
그냥 창고 구석 어딘가에 내팽개처져 존재의 이유조차 묻기에도 민망했을 비닐줄에 교감의 손을 내민 행동이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냈다.
어느 일방의 도움으로 비춰지는것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교감과 공감을 통한 공존의 지혜가 작용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자연은 인간의 스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