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오이앞에서
김포대두 정왕룡
2012. 6. 25. 10:11
오이가 쑤욱 고개를 내밀었다.
어디 숨어있었는지 몰라도 느닷없이 툭 튀어나온 모습이다.
신기하기만 하다.
조심스레 손을 내미니 나도 모르게 맘이 떨리고 설레임이 물결친다.
사랑하는 여인의 손을 처음 잡아볼때의 심정이다.
까칠한 촉감의 따뜻한 맛을 오늘 처음 알았다.
녀석이 나와 첫키스를 나눌 순간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흥분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