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실버 영화관 탐방
김포대두 정왕룡
2012. 7. 10. 18:59
종로 낙원상가 실버영화관을 탐방했다. 김포시 사회적 기업 강좌 현장탐방 프로그램중 하나였다.
평일 한낮인데도 수백명의 어르신들이 객석을 채우고 있었다.
90년대 이후는 말할것도 없고 7080의 정서도 어색하기 짝이 없는 어르신들이다. 써니같은 영화도 이분들에게는 자극적 대화와 난투극이 부담스럽기만 하다는 설명이다.
이분들에게 로마의 휴일, 에덴의 동쪽, 벤허등의 영화는 정서적 공감대를 통해 일체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인듯 했다.
태마가있고 느린 화면과 사건전개속에서도 낭만이 있는 고전영화 감상이 심리치료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2찬원의 관람료도 비교적 부담이 적다. 금토일 주말에는 매회 매진의 연속이란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 실버영회관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보였다.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서울시청과의 불편한 관계, 서대문 아트홀의 소유주인 모 대기업이 폐쇄를 강행해 2관이 문닫게 되는점등...
그래도 김은주 대표는 행복해보였다. 우리사회의 변방으로 밀려난 어르신들에게 문화적 향수공유의 장을 만들어드렸다는 자부심이 강해보였다.
사회적 기업이란 과연 뭘까?
알면 알수록 더 어려워보인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관의 지원을 의식하고 시작하는 사업은 십중팔구 실패라는 것이다.
인식의 확대와 과제를 마음에 함께안고 발걸음을 돌리는데 발걸음이 가벼우면서도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