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

고촌 한화아파트 주민들, 완충녹지 환원 요구-시티21펌

김포대두 정왕룡 2008. 1. 12. 12:36
 

   
고촌면 한화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이 8일 시 도시국장실을 방문, 신설되는 도시계획도로의 좌회전 차로(현대A~한화A 입구) 대신 2005년 시가 약속한대로 8m폭 완충녹지로 환원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시는 2007년 2월에 경기도교통영향평가위원회가 확정한 사안으로 민원의 이해관계에 있는 현대 측의 기반시설 준공 일정을 감안해도 교평 재심의에서 승인 받아 계획을 변경하기엔 시일이 촉박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향후 한화아파트 전세대(432세대)가 동의하면 경기도 교평위에 재평가를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시계획중로1-4호(왕복4차로)인 이 도로는 48국도에서 한화 아파트 출입로와 나란히 개설돼 2,600여세대 현대 힐 스테이트 아파트 주출입로로 활용 될 예정인 기부채납 도로다. 

이 도로의 개설계획이 구체화 된 2005년 당시 한화 아파트 주민들은 도로개설에 따른 소음과 공해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한 결과 시와 현대아파트 조합측으로 부터 도시계획도로와 아파트 동 사이에 8m폭의 완충녹지 조성을 약속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06년 9월 사업자가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를 심의한 경기도 교평위가 8m 완충녹지 대신 한화 아파트에서 현대아파트 단지 쪽으로 좌회전 1개 차로 개설을 조건부로 승인함에 따라 해당 구간의 녹지 폭이 5.5m폭으로 줄어들었다.
 
2007년 12월에야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다는 주민대표단은 "좌회전 차로 대신 당초 계획대로 8m폭 완충녹지를 환원시키라"며 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대표단의 요구와 계획변경 과정을 설명들은 조성연 도시국장은 "도로교통 전문가들이 평가한 좌회전 차로는 일대 교통영향을 감안한 장기 계획이기 때문에 시에 변경 권한이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한화아파트 전세대가 동의하는 연명서를 첨부한 문서 민원을 제출하면 경기도에 재평가를 의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주민대표들은 "시가 달라진 교평 결과를 주민들에게 통보하지 않아서 주민들의 의견수렴 기회를 상실했고, 2005년 당시 시가 주민들과 약속한 공문은 휴지조각이 됐다"며 시를 비난하는 한편 현대아파트 단지 내 소재한 각급 학교와 공공시설을 비롯한 생활편의 시설 활용을 원하는 일부 주민들의 요구를 묵과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대표성의 한계도 인정했다.

배석한 현대 측 관계자들도 “일단은 현안대로 도로를 개설한 후 기반시설 준공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경기도 교평위가 주민들의 요구대로 차로 대신 녹지 확충을 지시하면 공사를 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