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을 연주한다구요? - 김포 에세이(16) ‘어? 노젓는 소리가 들리네?’ 김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조강’을 주제로 한 창작곡 연주회자리. 일요 오후라서 많은 사람이 오지는 않았지만 나에겐 특별한 감회가 다가오는 자리였다. 1부 ‘조강환상곡’ 서두에 현악기 주자들이 이리저리 어깨를 덩실거리며 현을 비트는가 싶더니 분명 내귀엔 노젓는 소리가 들린다. ‘조강’ 10년도 훌쩍 뛰어넘는 시간을 이 두 글자에 매달려왔다. ‘조강에 미친 사람’ 혹은 ‘조강 전도사’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으니... 그럼에도 여전히 ‘조강’은 나에게 건너야 할 강이고 넘어야 할 산이다. ‘조강물을 팔고 다니는 21세기 봉이 김선달’ 언젠가는 명함에 이런 설명을 달고 다닌 적이 있었다. 그런데 김포거주 사할린 어르신들이 이 명함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