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권력이 있어야 할 곳 – 명·문칼럼(9) ‘그는 이곳에 무슨 생각으로 조화를 보냈을까?’ 광주 망월동 백남기 농민의 6주기 추모식 현장. 백남기님 묘역앞에 윤희근 경찰청장이 보낸 국화꽃 바구니가 눈을 아프게 한다. 백남기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물대포 폭력사용에 대한 반성의 의미일까? 아니면 단지 체면치레용 형식적 예의표시? 경찰력은 공권력의 상징이자 핵심이다. 전시나 계엄령 상황에서는 군인들이 그 중심에 나선다. 우리 현대사에서 군인이나 경찰에 대한 이미지는 권위주의와 폭압, 국민위에 군림한 흑역사로 상징된다. 그래서인지 민중의 지팡이라는 별칭은 생경하면서도 어색함 그 자체다. 21세기도 어느덧 두 번이나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을 달리고 있는 지금, 군인들이 총칼로 국민주권을 유린하던 시대는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