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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권력이 있어야 할 곳 – 명·문칼럼(9)

경찰 공권력이 있어야 할 곳 – 명·문칼럼(9) ‘그는 이곳에 무슨 생각으로 조화를 보냈을까?’ 광주 망월동 백남기 농민의 6주기 추모식 현장. 백남기님 묘역앞에 윤희근 경찰청장이 보낸 국화꽃 바구니가 눈을 아프게 한다. 백남기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물대포 폭력사용에 대한 반성의 의미일까? 아니면 단지 체면치레용 형식적 예의표시? 경찰력은 공권력의 상징이자 핵심이다. 전시나 계엄령 상황에서는 군인들이 그 중심에 나선다. 우리 현대사에서 군인이나 경찰에 대한 이미지는 권위주의와 폭압, 국민위에 군림한 흑역사로 상징된다. 그래서인지 민중의 지팡이라는 별칭은 생경하면서도 어색함 그 자체다. 21세기도 어느덧 두 번이나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을 달리고 있는 지금, 군인들이 총칼로 국민주권을 유린하던 시대는 이제 ..

단상및 논평 2022.09.25

국격의 위기 -명·문칼럼(8)

'국격을 높히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지난 칼럼에서 썼던 내용이 이렇게 빨리 입증될지는 몰랐다. ​ 영국여왕에 대한 '조문없는 조문목적 방문'은 뉴욕 참사에 비하면 해프닝 정도에 불과했다. 바이든과의 48초 스탠딩 회담은 차마 회담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다. 한국기자는 배제된 채 일본기자만 참석하는 30분 회담을 하러 일본 행사장까지 찾아갔다. 일본수상과 사진몇장 찍는것 말고는 회담의 내용이나 성과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 하일라이트는 비속어 막말참사였다. 전세계 외신을 타고 곳곳에 그 내용이 전파됐다. ​ 하지만 나는 그보다 더한 하일라이트는 홍보수석 김은혜의 해명이라고 본다. 15시간만에 내놓은 해명이 '미국과 바이든을 겨냥한 것이 아닌..

단상및 논평 2022.09.23

7C 도시 김포? - 김포 에세이 (3)

*7C 도시 김포? - 김포 에세이 (3) ​ 김포시청앞 밤풍경. '통하는 70도시 우리김포' 현판이 야간조명속에 빛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7C 로 읽힙니다. 어떤분은 7세기 김포를 말하는거냐고 묻기도 합니다. '70 도시'로 읽히더라도 우리 김포가 70점 도시 밖에 안되는거냐고 반문하는 시민들도 있을것 같습니다. ​ '생각과 상식'이 통하는 도시라는 하위 문구가 민망하기만 합니다. 한가지 제안하고 싶습니다. 김병수 시장께서 저 구호를 계속 가져가고 싶다면 7C가 아닌 '70'을 확실히 새기고 그 뒤에다 한 글자 더 붙여서 '70만 도시'라고 분명히 하면 그래도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차라리 '통'크게 '백만도시 김포'를 내세우며 '대김포 비전'에 대한 꿈을 명확히 하는건 어떨까 싶기도..

단상및 논평 2022.09.21

국격이 중요한 이유 -명·문칼럼(7)

*국격이 중요한 이유 -명·문칼럼(7) 대통령의 영국여왕 조문실패를 놓고 나라안팎의 논쟁이 뜨겁다. 소위 ‘조문없는 조문외교’를 두고 ‘외교참사, 나라망신’이라는 비판에 ‘현지사정을 고려한 유연한 대응’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실의 궁색한 해명이 또다른 의문을 낳고 여기에 문재인 당시 외국방문 사례와 비교되면서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그 논란의 한복판에 ‘국격’이란 두 글자가 자리하고 있다. 도대체 ‘국격’이 뭐길래, 그리고 개인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길래 이렇게 논란이 되는 걸까? 국격은 ‘국가의 품격’을 줄인 말이다. 한 나라의 정부나 국민들이 갖추어야 할 격식들을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단어로 국위(國威)가 있으며 사실 이쪽이 더 많이 쓰던 단어였다...

단상및 논평 2022.09.21

권성동의 모래성 쌓기 – 명·문칼럼 (6)

서청원 이재오 권성동 이 세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선 중앙대 동문이란 점이 먼저 눈에 띤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과거형이건 현재형이건 권력의 핵심에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친박의 핵심 서청원, 친이의 중심이었던 이재오는 그들이 모시던 주군이 대권을 잡았을 때 해당 그룹의 수장으로서 나름 정치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인물이다. 권성동 또한 서청원 이재오 못지 않은 야심이 보인다. 서청원 이재오가 흘러간 노래의 주인공인데 반해 현재 진행형인 권성동은 윤핵관이라는 수식어를 즐기며 그 이상을 뛰어넘으려는 욕심이 엿보인다. 사진출처 - 뉴스1, 한국일보, 머니투데이 ​ 하지만 어쩌랴. 윤정권 출범과 함께 그는 연속적인 헛발질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이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이준석 관련 윤석열 ..

단상및 논평 2022.09.21

시정구호 슬로건 - 김포 에세이(2)

*시정구호 슬로건 - 김포 에세이(2) ​ '시민행복 김포의 가치를 두배로' 민선 7기 정하영 시장의 시정구호 슬로건이 빛바랜 색으로 서 있습니다. 그 옆에는 2020년에 채택된 새로운 CI 인 'FULL LIFE GIMPO'가 함께 표기되어 있습니다. 조만간에 철거될 저 문구를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보았습니다. 두개가 함께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면 병행 슬로건인듯 합니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내건 '시민행복' 슬로건은 추상적 내용과 부동산을 연상케 하는 문구가 뒤섞여 시정방향을 알리는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 ​ 그런데 후에 채택된 그 옆의 'FULL LIFE'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 와닿지 않습니다. 시공한지 불과 2년만에 색이 바래어지는 문제점은 별도입니다. 거기에 'GIMPO'라는 ..

단상및 논평 2022.09.17

두 사진 이야기 -명·문칼럼(5)

사진 한장이 백마디 말이나 영상보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일이 있다. 지난 14일 서울시의회에서 이승복 시의원이 방청석의 주민을 향해 고함치는 모습이 언론에 회자되었다. 쓰레기 소각장 추진을 반대하는 방청석의 마포주민들을 향해 고함치는 모습이었다. '조용히 해'라는 말과 함께 삿대질을 하며 온갖 인상을 다 쓰는 모습...이 한장의 사진에 이 사람의 인격과 자질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런지. ​ 그래봤자 뭐하나...다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사람들은 묻지마 투표를 할텐데... 자괴감이 스치는데 또 한장의 사진이 교차된다. ​ 이재명이 변호사 시절 성남시의회 방청석에서 눈물 흘리는 장면이다. 시립의료원 설립 관련, 2만명 시민이 서명한 시민발의 조례를 성남시의회가 제대로 된 심의없이 폐기하자 ..

단상및 논평 2022.09.17

디아스포라 김포 - 김포시론(1)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김포 시내 곳곳에 추석인삿말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종류의 인삿말은 으례히 정치인들이 차지하기 일쑤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상사이다보니 시민들이 그속에서 큰 감흥을 느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내다거는 해당 정치인들도 시민에 대한 예의차원과 그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한자락 소박한 바램이 있을 것입니다. ​ 하지만 유달리 눈길을 끄는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김포시 전국 향우회연대 명의로 걸린 추석인사였습니다. 그 안에는 강원, 영남, 이북, 충청, 호남향우회등 5개 단체의 이름이 함께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제주도가 빠졌지만 각각의 이름을 합치면 한반도 전체가 됩니다. 이분들이 저마다 고향을 떠나 김포까지 흘러들어와 둥지를 틀고 김포에 ..

김포발전 2022.09.15

지역화폐 예산 전액삭감, 골목경제 무너지는가 - 문·명칼럼(4)

소멸이란 단어는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동시에 안정과 불안감을 던져주기도 한다. ‘태풍의 소멸’은 안심을 던져준다. 하지만 최근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의 소멸은 대한민국의 소멸을 염려하는 수준까지 이를 정도다. 9월 2일자 MBC 뉴스데스크는 ‘마지막 지역화폐? 소비자 몰리고 소상공인은 걱정’이라는 제하의 뉴스를 내보냈다. 2023년 관련예산 전액삭감으로 ‘지역화폐’가 소멸위기에 몰렸다는 내용이다. 현장에서 전하는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의 걱정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구글에서 ‘지역화폐’ 뉴스를 검색해보면 광역,기초 할 것 없이 각 지역 지방정부들과 골목경제 관계자들의 불안감과 대응책 마련으로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이것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영호남 충청 할 것 없이 정치성향을 ..

단상및 논평 2022.09.13

윤석열의 현장은 어디인가? – 명·문칼럼 (3)

* 윤석열의 현장은 어디인가? – 명·문칼럼 (3) 현장은 정치인을 잉태하는 자궁과도 같은 곳이다. 그러기에 현장은 정치인의 모태이자 근본이 되는 곳이다. 정치인이 현장에서 멀어지면 그는 장막에 갇히게 된다. 그것이 ‘사람의 장막’이든 ‘이권의 장막’이든 한번 멀어지는 순간 다시 생명의 불씨를 지피는게 여간 쉽지않다. 정치인과 현장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에게 우리는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당신의 현장은 어디고 지금 당신은 그 현장에 있느냐”고 그래서 국민은 윤석열에게 묻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의 현장은 어디고 지금 당신은 그 현장에 서 있느냐“고 하지만 윤석열의 현장은 ‘서초동 장막’과 ‘부인 장막’에 여전히 갇혀있는 느낌이다. 그 주변에 검사들을 주욱 줄 세우고..

단상및 논평 202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