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현안

양도초등학교 "늘빛 보금자리 교실" -김포뉴스 펌

김포대두 정왕룡 2008. 10. 9. 08:29

 

사교육비 부담이 대도시만의 문제로 치부되는 시대는 지났다. 공교육 위기론과 더불어 사교육 광풍이 온 나라를 휩쓴 지 수 해가 흘렀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수차례 발표됐지만 탁상공론으로 머물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정에서 지출한 사·공교육비 지출은 15조 33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3조 7772억보다 9.1% 늘어났다. 이는 전체 가계 소비지출의 6.2%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치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교육 광풍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학교자율화 정책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도입된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통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학교의 보육적 기능까지 담당하는 양도초등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양도초등학교는 지역요건이 아파트 밀집지에 위치하며, 맞벌이 학부모가 많은 학구라 방과후 학교가 신설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맞벌이 가정 학생들이 방과후 시간을 학원과 공부방에 의존하고 있었다. 양도초는 자녀들의 교육과 보육을 사설학원 등 사교육에 의존함으로써 학생들의 안전과 보호에 문제가 있음을 직시하고 2007년부터 경기도 교육청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방과후 학교를 도입했다.

맞벌이 가정 및 저소득층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급 30명이내로 운영되는 양도초의 방과후 학교는 '늘빛 보금자리 교실'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원제한은 맞벌이·기초생활수급자·저소득층을 우선순위로 하고 있다.

 

'늘빛 보금자리 교실'은 전용 교실을 확보 하여 운영되며, 학기 중과 방학 모두 개설된다. '늘빛 보금자리 교실'은 단순한 보육 공간을 벗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보하여 학생들의 사교육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교실은  놀이마당, 어울림 한마당, Art-zone, 쉼터, 독서 한마당, 샘터, 책상, TV등을 구비하고 있다. 운영프로그램은 ▲맞춤형 Edu-care 프로그램 ▲실력 키우기 프로그램 ▲꿈싹 키우기 프로그램 ▲놀이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세한 구성은 학습과제물 지도, 원어민 영어수업, 컴퓨터 활동, 학습지도, 독서활동, 음악 활동, 종이접기, 풍선아트, 오카리나 배우기 등 사교육의 학원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보육관리교사 강명실 선생님과 보육강사 이재인 선생님 및 4명의 전문강사·6명의 명예강사를 두어 사교육 부럽지 않은 교육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학생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매월 42,000원으로 매우 저렴하여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보육관리 교사 강명실 선생님은 "2007년 '늘빛 보금자리 교실'이 처음 신설됐을 당시는 저소득층 학생만 공부하는 곳이란 편견에 기피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저렴한 비용에 학원 못지않은 교육여건을 마련하여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방과후 학교를 더욱 활성 시켜 머물고 싶은 학교, 또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도초는 방과후 학교 운영을 위해 매년 교육청 지원금 1천320만원을 받고 있다. 강사비 명목 720만원, 운영비 6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지만 재료비 부담과 강사비 부담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한계가 있다. 시간당 1만원을 받고 봉사하는 명예강사의 수도 늘리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