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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의 내년 지방선거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시민광장 펌

김포대두 정왕룡 2009. 11. 12. 10:00
국민참여당의 내년 지방선거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글쓴이 : 서재욱
출처 :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 네트워크, 시민광장

유시민 선생님께서 국민참여당에 입당하시는 것을 동영상으로 보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유시민 선생님에게 서울시장 출마의시가 있는지를 가장 관심있게 묻더군요. 기사소재가 될만한 가십거리를 찾아내는게 기자들의 일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우리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급조된 당이 아닌데, 당의 정강과 이념을 바로 세우고, 노무현 대통령 님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정통성을 올곧게 하기 전에 당원들의 주된 관심사가 유시민 선생님의 출마여부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당선자 배출 여부에 쏠리게 된다면 유익할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여나 당의 사기가 중심적인 분들의 당락여부나 당선자 수에 의해 일희일비를 겪게 된다면 불필요한 부침을 겪게 될테고, 그렇게 된다면 그만큼 우리당의 발전은 지체되겠지요.
 
유시민 선생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지금 국민참여당은 아주 허약한 신생정당입니다. 아직 토대조차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위치가 어디쯤에 있고, 왜 민주당과 함께 하지 않으며,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과의 차별성은 무엇인가를 먼저 밝히는게 급선무입니다. '신참자'로서 이미 터를 잡고 있는 경쟁자들의 틈새에서 생존영역을 확보하는게 가장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그러한 당 건설 과정의 일환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왜 우리의 당을 따로 꾸렸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리는 장으로서 내년 지방선거를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와 목소리를 국민들이 모두 선명하게 알게 하는게 최우선의 목표가 되어야 하고, 당선자의 배출 여부는 그 다음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당의 선거전략과 유시민 선생님의 거취도 동일한 기준에서 정해져야 할 것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만약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한명숙 선생님이 출마하신다면 유시민 선생님께서 대의를 위해 양보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서울지역의 우리당 당원들은 민주당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한명숙 선생님의 당선을 위해 애써야겠죠. 물론 명분도 대의도 없는 후보가 나온다면 우리 당도 독자후보를 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유시민 선생님께서 시간을 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히시겠다고 말씀하신 것도 위와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신게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대, 유시민 선생님께서 대구시장에 출마하시는 것도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다고 사료됩니다.
 
돈도 권력도 없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 오로지 희생과 헌신, 그리고 감동과 눈물의 정치 뿐입니다.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바보 노무현'으로 기억하고 사랑하고 있듯이 우리당도 국민의 뇌리 속에 '바보'같은 정당으로 뇌리에 남기를 바랍니다. 당선자는 많을 수록 좋지만 당선자가 많다고 해서 그게 바로 우리당의 힘의 원천이 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당의 힘의 원천은 밑바닥 민심이어야 하고, 그게 바로 우리당이 민주당과 다른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요.
 
현실적으로 우리당의 내년 지방선거 핵심목표는 전국적으로 15% 이상을 득표하는 것으로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각축을 벌이는 틈바구니에서 신생정당이 15% 이상을 득표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선전입니다. 그리고 해당 선거구에서 15% 이상을 득표하게 되면 선거 기탁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가난한 당 재정형편상 무시 못 할 조건입니다.
 
(첨언=민주노동당은 2000년 창당 당시 7천명의 진성당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어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국회의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 했지요. 그럼에도 해산하지 않고 밑바닥에서 꾸준히 활동한 결과 2002년에는 당원 수가 2만에 이르렀고 그 해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8.13%를 득표함으로써 자민련을 제치고 제3당의 지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당시 기대를 걸었던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민주노동당은 유의미한 정치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창 잘 나갈 때는 50여 석의 국회의석을 가지고 있던 자민련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민주노동당은 지방선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선에서 흥행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물론 노선도 이념도 다른 민주노동당의 이야기지만, 민주노동당의 성공과 좌절 역시 우리당에게는 좋은 시금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