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국민참여당 (handypia) / 2010-9-16 16:58)
<논평>
원칙도 철학도 없는 ‘청문회 통과용 총리’ 지명 한심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황식 감사원장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은 인물에 국정 운영 구상을 꿰맞춘 뒤죽박죽 인사 행태의 전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불과 얼마 전까지 ‘40대 경남 출신 정치인인 김태호 씨’가 자신의 하반기 국정 운영 구상에 딱 맞는 국무총리 감이라며 그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와 전혀 다른 ‘60대 호남 출신 법조인인 관료’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김황식 원장이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유는 오직 하나,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김태호 씨와 다른 이미지를 가졌다는 것뿐이다. 여기에 청문회를 한 번 통과한 현직 각료이고, 호남 출신이라 민주당도 적극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김황식 지명자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청문회 통과용 총리’ 후보라고 말할 수 있다.
총리 지명의 기본은 국정 과제와 운영 방향을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각을 총괄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김황식 후보를 내정한 것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청문회만 통과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총리를 지명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많은 국민들이 김태호 씨가 총리 후보로 내정됐을 때 이재오 장관이 사실상 ‘특임총리’ 역할을 하고, 김태호 후보는 얼굴마담 노릇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오늘 김황식 후보를 지명한 것을 보니 이재오 특임총리설이 아주 근거 없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있으니 국무총리는 아무나 해도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어떻게 ‘청문회 통과용 총리’를 내세울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이렇게 가벼운 자리인가. 40대 새로운 리더십으로 내각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국정 구상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이명박 대통령의 원칙도 철학도 없는 총리 후보자 지명이 한심스럽다.
2010년 9월 16일
국민참여당 대변인 양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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