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슈

천안함 관련, 한 지방대교수가 대통령('머슴')께 드리는 쓴소리

김포대두 정왕룡 2010. 10. 15. 18:30


한 지방대교수가 대통령('머슴')께 드리는 쓴소리

(서프라이즈 / 서로서로 / 2010-10-14)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대통령께서도 이따금 엇비슷하게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은 국민들의 '머슴', 기껏해야 '상머슴'입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저'를 포함한 우리 '국민'입니다. 그런데 그 '주인들' 내지는 '국민들' 중에 37-68%([서울대통일평화연구소] 여론조사) 이상이 이른바 [합조단 발표]를 믿지 않거나 적어도 그 발표에 대해 일말의 의혹을 지니고 있습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인들' 70% 이상이, 백 번 양보하여 설령 [천안함사고]가 '북한소행'이라고 하더라도, 북한과의 상호 교류와 인권 차원의 평화적인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아주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천안함사고]와 [합조단중간발표] 이후 공화국대통령과 그 주변의 지도자들께서는 민주공화국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아주 '일방적인' 사고와 논리에 얽매인 채, 한편으로는 공화국의 '주인'인 국민들을 겁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익과 국격을 현저히 훼손하는 국가적 소모전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공화국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천안함사고]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신다"고요?... 지방국립대 교수인 저는 "(대통령님의) 그런 생각이야말로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황장엽 씨가 '천안함 사태 믿지 않는다면 김정일을 믿는다는 뜻이냐?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하고" 계시다고요?... 저는 "(대통령님께서 거론한) 그런 논리야말로 아전인수격의 설익은 매우 위험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공화국의 '머슴'인 대통령께서 [천안함사고]가 정말 '북한소행'이라고 믿으신다면, 공화국의 '국민'이고 '주인'인 제가 정말 납득할 수 있도록, "[천안함사고]가 '북한소행'이라는 근거"를 설득력 있게 제대로 제시해 주십시오, 제발! --그렇지 않으면 저는, 아무래도, 이 나라의 '국민'이고 '주인'임을 포기할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은폐, 왜곡, 번복, 오류 사항들을 다수 내포하고 있는 [합조단발표]를 두고, 대통령('상머슴')과 그 주변 일부 지도자들('머슴들')이 '주인'인 국민들을 상대로 "그것을 믿지 않는 자는 국민도 아니다"라며 겁박을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대통령께서 그토록 강조하시는 국익과 국격의 향상에 조금이라도 득이 됩니까?... 저의 이 질문에 대해 대통령께서 다시 한 번 깊이 성찰, 숙고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통령님! '잘못 꿴 첫 단추'는 한시라도 빨리 풀어헤쳐 바로잡아야 하는 법입니다.

그렇게 하면 기왕의 '실수'를 상쇄하고도 남는, '전화위복'의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는 법입니다. 

 

정말, 세상이 버겁네요.

하루 평균 35명 남짓이 '자살'을 하고 있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현실이, 정말 버겁네요.

왜 하루 평균 35명이 '자살'을 할까요?...

인구비례로, 그런 나라가 지구상에, 역사상에, 과연 있었을까요?...

그런데요, 청소년 사망률 중에 왜 '자살'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청소년들한테, 우리 기성세대가, 이 세상이, 이 '대한민국'이, 한 번 태어나서 '살아 볼 만한 곳"이라는 '장밋빛' 의식과 전망을 좀 심어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세상이 버겁네요.

설령 [합조단발표]가 100% 신뢰할 만하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나는 아무래도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전혀 설득력 없는 근거박약한 '중간발표결과'를 유엔안보리를 포함한 국제무대에까지 가져 가도 되는 것인가요? 근거박약하기 짝이 없는 그 중간발표를 유일한 근거로 삼아,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전쟁기념관'에서 선전포고를 연상케 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도 되는 건가요?

저는 "(백 번 양보해도) 이건 아무래도 아니다"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저는 "국민도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하는 저는 '사이버수사대'의 감시 대상이 되어야 하는 건가요?

저도 이 나라 '국민'입니다. '공무원'입니다. '국립대교수'입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무시, 기망, 감시, 통제, 세뇌, 고발, 수사, 단죄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건가요?

 

그런 '대한민국'이 과연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인가요? 현 정권, 현 정부, 현 대톨령이 그 같은 심각한 '위헌적인' 현실을 묵인해도 되는 것인가요?...     

과연 무엇이, 공화국대통령께서 그토록 강조하시는, '실용주의적'인 '국익'일까요?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공화국대통령께서 그토록 강조하시는, '국격' 향상의 길일까요?

적어도 현 시점에서 제가 볼 때는, 현 정부, 현 정권, 현 대통령이, 국익 '신장'이 아니라 국익 '손상', 국격 '향상'이 아니라 국격 '훼손'을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거든요.

제가 잘못 생각,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일까요? 제발, 그러기를 기원합니다.
 
은폐, 왜곡, 번복, 오류 투성이의 근거박약한 [합조단발표]를 '유일한' 근거로 삼아, 우리가 '북한'에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입니까?

적어도 제가 볼 때는 그것이 '희한한 코메디'로 여겨질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국민'이자 '주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안타깝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정부('머슴들') 스스로 '국익'을 '훼손'하고 '국격'을 '실추'시킨다면, 그 '주인'인 국민들이 그런 정부('머슴들')에 과연 '존립'의 이유, '존립'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정말, 세상이 버겁습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2010년 3월 26일 이후의 '6개월'이 정말 힘겹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마치 당연한 듯, 아주 합리적인 듯. 통용되고 있는 것입니까?...
 
그 수많은 '과학자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그 수많은 '국내 과학자들'께 정중히 여쭙습니다.

[합조단발표]가 과연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까? '과학적' 설득력이 있습니까?

이른바 '1번어뢰'가 '북한제조어뢰'라는 명백한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까?

백 번 양보하여, 그것이 '북한제조어뢰'라고 하더라도, 바로 그 '어뢰'가 멀쩡한 배를 두 동강 내고 46명의 생명을 앗아갔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까?

도대체 그 어뢰의 '잔해'와 '설계도면'이 일치합니까? 왜 설계도면에 제시된 '길이' 단위가 그토록 상충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런 '엉망진창'의 설계도면이 정말 과학적인 '증거', 과학적인 '근거'가 되는 것입니까?

영국의 한 전문가는 [합조단최종보고서]의 어뢰 '사진'마저, 자기가 볼 때는, 설계도면과 조금이라도 일치시키기 위해서, 작위적으로 '포토샵' 처리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럴진대, 그 수많은 '과학자들'께서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이쯤 되면 '과학자들'께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부와 국민들에게 뭔가 과학적인 '지침'을 주고, 뭔가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이라도 '과학' 차원의 '내부자정력'의 전기를 마련해 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합조단발표]가 정말 '과학성'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까? 만약 아니라면, 왜 그토록, 마치 약속이란도 하신 것처럼, 이 중차대한 '국가현안'에 대해, 국내의 '과학자들'께서 시종일관 침묵하고 방관하고 계실까요?...

우리 나라의 그 수많은 '과학자들'께서는 '과학자'이기를 아예 단념하신 것입니까? 요컨대, '과학'이 [합조단]의 '전유물'입니까?... 
 
제가 볼 때, 적어도 현 시점에서 제가 볼 때는,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사고] 이후의 우리 나라 현실에 1980년 광주민중항쟁에 버금가는 어두운 장막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때를 기억하십니까? 전두환 정권이 광주에서 외부로 나가는 '통로', 외부에서 광주로 향하는 '통로'를 봉쇄하고, 그것도 모자라 광주에서 외부로 통하는 '전화', 외부에서 광주로 통하는 '전화'마저 전부 차단해 버렸습니다.

요컨대, 그 당시 광주는 '이어도'와 같은 '외로운 섬', '동떨어진 섬', 대한민국의 영토에서 아예 배제된 '허공의 섬'과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적어도, 그런 시대는 아니지 않습니까? 
 
국내의 수많은 '과학자들'께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여쭙습니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저는 '과학도'가 아닌 서투른 '인문학도'에 불과합니다. 그런 '인문학도'에 불과한 제가 볼 때도, [합조단발표]에서 은폐, 왜곡, 번복, 오류 사항들이 다수 드러나는데, '과학자들'께서 보시기에는 거기에 아무 문제점이 없는 것입니까?

국내의 수많은 '과학자들'께 다시 한 번 여쭙습니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시고,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무엇이 그리 두려우십니까?...

저는 바로 그런 현실이 두렵고 안타깝습니다. 2010년 3월 26일 이후 한반도에 드리워진 어두운 장막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가운데, 실로 두렵고, 안타깝고, 치욕스럽습니다.
 

  (cL) 서로서로

 

'서로서로' 님이 본글과 댓글로 나누어 올린 글을 함께 편집하였으므로 일부 본문이 아래 댓글과 겹칩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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