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람님.
김포대두 정왕룡입니다. 저에게 김포공원 묘지의 이전대책에 대해서 물으셨는데요.
우선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부터 드릴까 합니다.
*지난 회기에 상정되었다 가부 동수로 부결된 시공유지 맞교환에 대해
-기사에도 나와있습니다만 이것은 김포공원 묘지 이전건이 아니라 월곶의 사유지와 하성면 시유지와의 맞교환 제안입니다. 이것이 성사되면 그 다음에 김포공원 묘지를 하성으로 이전하는 것을 다음단계로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유지로 하성면 노른자위 땅이 넘어가버렸을 때 그후의 김포공원 묘지 이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책에 대해 어떤 언급도 없었습니다. 만일 김포공원 묘지회사측에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사유지 맞교환만 성사시킨 상태에서 마냥 이전을 질질 끌어도 이미 사유화되어버리면 다른 강제이행 장치가 없다는게 문제였습니다. 그런 미비점이 있음에도 의회 개원하루전날 갑작스럽게 시 집행부에 의해 상정된 맞교환안이 도무지 납득이 안되었습니다.
이런 우려점에도 불구하고 저를 포함한 3분의 의원이 사안의 절박성을 고려,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아쉽게도 결과는 찬3, 반3, 기권1, 가부동수로 부결되었습니다. 반대하신 3분은 이전해당지역 주변의 농촌지역 의원들이었습니다.
제가 시집행부에 아쉬웠던 것은 이 사안은 어디까지 상대가 있는 법인데 그간 도대체 주민과 의원을 설득할 근거자료는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채 급작스럽게 밀어붙이기로 진행한 배경이 무엇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묘지이전에 대한 그간 노력에 대해
-의회속기록을 보시면 알겠습니다만 저는 지난 3년간 기회있을 때마다 묘지이전에 대해 공.사석을 막론하고 이의 해결을 촉구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속도가 안붙은 이유에 대해선 시의원 1인이 갖고있는 힘의 한계와 능력부족을 지적하신다면 감수하겠습니다. 저는 의회에서의 촉구뿐만 아니라 풍무동아파트 연합회에 주민 서명운동을 제안, 연합회의 협조를 얻어 의장에게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자료 참조)
지난 4년동안 계획조차 수립되지 못한 이유를 물으셨는데 사안의 특수성(대체 이전지 물색의 어려움)과 수면아래에서 음모적으로 진행되도록 내버려둔 시청의 모습이 맞물려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게으름을 질책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선거철 돌아 와 또다시 이슈거리로 삼으려는 정치인의 행태에 대한 우려.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공원묘지 이전건을 공약으로 내걸은 적이 없습니다. (도축장 이전건은 공약으로 내걸었고 현재 양촌산업단지로 이전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경전철건이나 풍무역사 유치건도 공약으로 내걸은 적이 없습니다. 기초 시의원이 감당할 수 있는 공약인지 그 여부에 대해 확신이 안섰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시의원 본연의 역할은 시청의 사업집행에 대한 견제와 감시입니다. 시의원은 시집행부와 하는 역할이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더구나 시의원이 감당할 수도 없는 공약을 내걸어서 일단 인기만 끌고보자는 태도는 제 체질상 맞지 않기에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으로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제 블로그 공약, 현안 해결방 1번 목록을 참조해주십시오.)
그럼에도 의정활동 개시후 풍무역사 유치에 대해선 강력히 촉구하여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렀고 도축장 이전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김포공원 묘지건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문제제기및 촉구를 하여왔지만 시의원의 역할이 그 이상을 뛰어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제가 지난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종합적 체계적 진행을 제안하고 나선 것은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부결때 처럼 주먹구구식 사업진행은 또다른 장애물을 형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종합적 , 체계적 이전추진 발언의 배경에 대해
-앞서 설명드렸듯이 최종 승인권을 갖고 있는 시의회의 지역분포상 이전 예상 해당지역 의원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이 사안은 통과가 어렵습니다. 또한 해당지역 주민들의 거센반발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의회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해당지역 주민들이 동의하지 못하면 이 사안은 세월을 끌 수밖에 없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김포공원 회사측이 자신들의 사익만 챙기고 차일피일 사업을 미뤄버리면 강제수단이 없습니다.
더구나 이전 예상지역인 하성면 양택리 인근지역은 김포 전역을 대상으로한 이전소화 대상이지 풍무동 지역의 물량만 배려한 지역이 아니라는 지적도 의회내에 제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애당초부터 이 사안에 대해 순서와 절차를 밟고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급적이면 시에서 직접 이 사안에 개입해 공영개발로 해 나가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김포공원 묘지만 거론되고 있고 인근의 천주교 묘역, 고려공원 묘지, 장릉공단등은 전혀 언급이 없는 점도 짚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천주교 묘역은 김포공원 못지않게 아파트 단지에 인접해있으면서도 전혀 거론되고 있지 않은 점에 대해 저는 문제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차제에 함께 도시계획차원에서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근하는게 근본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양도초등학교 부지이전때처럼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양도초교 부지이전(풍무초교라고 쓰셨는데 잘못 적으신 것 같습니다.)때 처럼 적극적이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표현하셨는데 그 지적은 달게 받겠습니다. 당시의 일을 기억하시는 것을 보면 저에 대해 오랫동안 지켜보신 분인 것 같아 반가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변명처럼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일반 시민으로 양도초 개교 대책위원장을 맡아 일을 할때와 비교해보았을 때 오히려 의원이 된 후에 행동의 제약이 더 따르는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발언을 아껴야 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하고 상대를 의식해야 하고 대안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등 한두가지 답답한 점이 있는게 아닙니다.
가령 이번 경인운하 사태의 진행과정을 보면서 저는 의원 뱃지 달고 있는 것이 이렇게 답답함을 안겨줄 줄 몰랐습니다. 차라리 일반 시민이었다면 양도초 대책위원장일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 하고 싶은 말과 대응 방안이 더 많았을텐데 공인으로서의 언행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맺음말.
말을 하다보니 여러 가지로 넉두리만 늘어놓은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제가 표를 의식한 행동에 민감한 사람이었다면 출마할 당시 공약사항을 얼마든지 앞뒤 생각안하고 화려하게 거론했을 것입니다. 김포공원 묘지 이전건에 대해 굳이 의회 본회의 석상에서 ‘종합적 체계적 이전추진’ 발언을 해서 긁어부스럼을 만들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시의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저의 태도가 보시기에 허전하고 미흡해 보인다 할지라도 제 원칙을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모로 아쉬움과 부족함이 느껴진다 하더라도 격려해주시면 더욱 분발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계속 마음에 새기고 분발하겠습니다.
그간의 진행현황 파악에 도움을 드리고자 몇가지 관련자료와 사진자료를 첨부해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김포대두 정왕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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