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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유시민등 친노세력 야권호감도 1위 의미-서영석

김포대두 정왕룡 2009. 11. 21. 17:33
[분석] 유시민등 친노세력 야권호감도 1위 의미
(서프라이즈 / 서영석 (du0280) / 2009-11-20 19:49)



[분석] 유시민등 친노세력 야권호감도 1위 의미
이제야 벗어던진 주홍글씨 '친노'

(서프라이즈 / 서영석 / 2009-11-20)


지난 18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주간 정례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다.

야권 내 주요세력 호감도에서 '유시민 등 친노세력'이 24.1%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뒤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 세력이 18.4%, 정동영 전 장관 등 비주류가 12.4%, 정세균 현 대표 등 주류가 8.9%를 기록했다고 한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주류세력이 꼴찌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 현재 민주당의 무기력함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내가 주목한 것은 퍼센티지가 아니라 '친노세력'이란 용어 그 자체다.

 

우리 정치에서 '친(親)'이란 말은 흔히들 사용되는 접두어다. 하지만, 친박이나 친이 등의 용어가 가치중립적인 데 비해 '친노'란 용어는 매우 부정적인 인상을 팍팍 풍겼다. 물론 '친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힘있는 주류보수언론이 '친노'라는 용어에 부정적인 각인을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기 때문이었다.

 

조중동 등 보수신문의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네거티브적인 방향에서는 아직도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단순히 많이 읽혀서만은 아니다. 일단 그들에게 '찍히기만 하면' 온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부정적인 기사들로 메우는 그 집요함과 처절함이 오히려 더 큰 바탕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그들은 '친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붙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것은 효과가 있었다. 당시 청와대의 모 인사는 '친노'란 소리 좀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친노'란 레테르는 당시 누구나 싫어하는 '주홍글씨'였다. 노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도 그건 마찬가지였고 극히 최근까지 그랬다. 국민참여당이 출범할 초기 이들은 스스로 '친노'가 아니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물론 정당을 출범시키면서 그 성격을 특정한 지지계층으로 국한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친노'가 아니다고 부정할 이유 또한 없다. 한나라당이 언제 자신들이 '영남당'이 아니다고 공개적으로 부인한 적이 있는가. 민주당 또한 사실이 그렇다손 치더라도 굳이 "우린 호남당이 아니다'고 하지는 않는다. 국민참여당의 출범 초기에 그런 '친노 정론'이 공개화됐던 것은 언론이 붙이는 '친노'란 레테르에 여전히 부정적 이미지가 더 많이 섞여 있었다고 그들 스스로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민심은 변하고 있었나 보다. 여론조사를 하면서 설문의 한 문항으로 '유시민 등 친노세력'이란 표현이 들어갔는데도 야권의 주요세력 호감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그러한 민심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정치권의 '친노세력' 스스로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새 친노에게 붙여졌던 그 주홍글씨와도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다. 또한, 야권의 지리멸렬함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것이 이들에 대한 기대로 전환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내용을 살펴봐도 고무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다. 인천/경기지역에서 '유시민 등 친노세력'이란 응답이 더 높았다는 점도 그렇고(향후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유시민 등 친노세력'에 대한 호감도가 34.7%로 더 높았다는 점도 그러하다.

뭐 그렇다고 국민참여당 인사들 스스로 "우린 친노세력"이라고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제 더 이상 '친노세력'으로 규정되는 데 대한 콤플렉스는 지워야 할 시점에 왔다.

나 역시 이제 '친노'란 말도 가치중립적인 용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마음이 가벼워진다.

 

KSOI의 여론조사를 보면 또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이 있다. 여권 내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제외한 호감 인물로는 오세훈 시장이 1위로 꼽혔다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여권의 친이세력들은 오세훈 시장을 차기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정몽준 현 한나라당 대표가 2위를 차지해 친이 주류로서는 천만다행인 셈이다.

한나라당 지지층만을 놓고 보면 정몽준 대표와 오세훈 시장이 각각 26.0%와 26.7%로 비슷하게 나왔다고 한다. 어쩌면 한나라당은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 대표를 내놓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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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서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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