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 노계향을 말한다.-대담정리 김포대두
*결혼 후 부부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20년을 같이 살아왔어요. 제 인생에 가장 어려운 일이 닥친적이 있는데 제가 간경화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하루에 두 번 정도만 면회가 허용될 정도였는데 얼마안가서 병원에서 퇴원하라는 말까지 하더라고요. 중국에 가서 간이식을 받아 희망이 생기고 지금은 정상인이 되어 새로운 삶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투병 생활할 때 아내가 들려 준 ‘사노라면’이라는 노래에 눈물을 흘린 기억이 납니다. 삶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다시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당시 얼굴이 까매질 정도로 저를 간호하며 힘이 되어준 사람이 제 아내입니다.
아마 외부 일에 천성적으로 소극적이던 아내가 열정을 갖게 된 것도 그당시 세상에 진 빚에 대한 감사함이 그 출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남편의 입장에서 부인이 출마한다고 했을 때 동의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입후보는 당연히 반대했죠. 저 역시 평범한 것을 좋아하는 생활인이거든요.
아내가 아파트 동대표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과 의견이 안맞아 마음고생이 심한 것을 보고 ‘뭐하러 사서 고생하고 욕먹나’ 라고 핀잔을 준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주변이 바뀌는 것에 대해 느끼는 보람의 가치가 의미있어 보이더라고요. 우리가 세상에 대한 빚도 갚고 그로 인해 우리도 행복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출마 이야기가 나왔을 때 가타부타 의사표시를 안했습니다. 그럼에도 속으로는 결국 출마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남자도 하기 힘든 그 험한 선거운동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는데요, 그런데 제 아내라서 그런게 아니라 넘 잘하는거 있죠. (웃음)
*사생활 노출에 대한 것이나 가정의 안정성 파괴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요.
-그런 부담은 없었고요. 시민들이 성원해주셔서 당선되면 잘 할것 같은 느낌은 들었어요.
제 아내라서가 아니라 그간 지역활동 단체활동을 통해 기초의원으로서의 준비를 충실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은 개방적 대화 분위기입니다. 아버님까지 삼대가 모여사는 집안이지만 항상 재미있고 즐거운 대화소재가 그치질 않습니다.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가족들간 마음의 성원이 없었다면 본인이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거에요.
*직장탓에 퇴근 이후에 참여하고 계시는데 아내의 선거운동 모습을 지켜보는 소감은 어떻습니까?
-생각이상으로 파격적인 모습에 제가 깜짝 깜짝 놀랍니다. 몸이 약한 체질인데 코골고 자는데도 아침에 다시 씩씩하게 운동하러 나가는 것에 대해 놀라는 적이 여러 번입니다. 선거운동이 길어질수록 지치기 보다 오히려 더 힘을 내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씩씩하게 잘할 것 같다는 확신까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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