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슈

희망을 갖고 생활인으로 지속적으로 활동하겠습니다 -노계향

김포대두 정왕룡 2010. 6. 4. 14:17

역시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의 벽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참으로 의미 있는 선거였고 즐거운 기간이었습니다. 창당된지 불과 몇 개월 되지 않는 국민참여당에서 시의원 후보로 뒤늦게 나선 저의 용기와 그 용기에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기존의 선거와 다른 선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여러 분들이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국민참여당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오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고……. 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제가 정말 정치를 할 생각이 있었다면 국민참여당이 아닌 민주당에 그대로 남아있었을 거라고 말입니다.

 

저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기존의 선거와 다른 선거의 그 첫 번째입니다. 정치인이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시민으로서의 제대로 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내가 사는 동네의 불편하고 힘든 부분을 열심히 해결하다 보니 조금 더 힘이 필요해지고 조금 더 큰 자리가 필요해져서 그 자리에 서게 되는 모범 사례가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무엇이 되겠다는 야망을 가진 사람보다는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애를 쓰는 사람이 시의원 혹은 도의원이 된다면 우리 사회가 정말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한 사람으로서 용기를 내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다른 하나는 조직과 물량에 의존하지 않는 선거였습니다. 당선이 되지 않더라도 15%이상 득표하면 본 선거 기간 중 쓴 비용은 전액 돌려받는다고 합니다. 돌려받을 비용이라면 충분히 남들처럼 선거운동원, 선거차량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다른 선거를 하고 싶었습니다.

 

도지사 혹은 시장의 규모라면 충분히 지금의 선거처럼 치룰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범위도 광범위하며 알려야 할 부분도 많을 테니까요. 하지만 기초의원만큼은 더욱 실생활에 가까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주 기본만 하는데도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더군요. 기초의원의 가용금액은 4700여만원입니다. 실상 굉장히 큰돈입니다. 저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고 싶었습니다. 최대한의 노력을 뒷받침으로 말입니다.

가끔 늘어선 선거운동원들과 번쩍거리는 유세차량과 온 동네를 뒤흔드는 음악에 기가 죽기도 했지만 내 스스로 발로 뛰는 것만큼 큰 활동은 없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결과는 졌습니다.
신생정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조직과 물량의 한계를 극복하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뒤늦은 결정으로 다른 후보들의 삼분의 일밖에 안 되는 유세기간의 한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원했던 다른 선거의 두 가지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켰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을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래서 후회는 조금도 없습니다. 인쇄된 명함 전부를 선거전날까지 다 돌렸고 마지막 명함을 손에서 떠나보내는 순간 느꼈던 환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느낌입니다.

   

저의 첫 도전이자 마지막 도전은 이제 끝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활인으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계속할 것입니다. 저는 모든 상황에서도 늘 희망을 발견하는 힘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귀찮은데도 명함을 받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해보기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활동을 하는 그런 분들이 기초의원으로 나오시길 정말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당선되는 날이 오기를 정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