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슈

참여당이 민주당과 합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서프라이즈

김포대두 정왕룡 2010. 6. 6. 21:14


참여당이 민주당과 합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
(서프라이즈 / 내사랑 자유 / 2010-06-06
)


아직도 국민참여당이 왜 따로 필요한지 모르거나 확실히 이해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씁니다. 꼭 국민참여당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현 민주당을 대체할 수 있는 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따져보려고 합니다.

당을 포함하여 어떤 정치조직이든 정치노선과 조직노선을 갖습니다. 정치노선은 목표요 조직노선은 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수단이라고 보면 쉽겠네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조직이 커질수록 힘이 세지겠지만 이게 꼭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조직이란 개인 개인의 힘들이 모여 개인들의 합 이상의 힘을 내기 위해 만드는 것인데 잘못 만들면 맨날 싸우느라 개인들의 합에 훨씬 못 미치는 힘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정리하자면 “정치노선 ‘AND’ 조직노선”이 같은 사람의 최대치가 바람직한 조직이 가질 수 있는 크기의 최대치입니다. ‘OR’가 아니라는 말이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논란도 정치노선이 같은데 왜 합치지 않느냐는 얘긴데 한마디로 조직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합칠 수 없는 것입니다.

 

‘1인 1표 조직노선’과 ‘힘이 센 사람은 더 많은 표를 가지자는 조직노선’이 같이 일하기 어려운 것은 자명합니다. 아니 21세기 민주국가 정당의 조직노선이 1인 1표를 부정하다니 그게 말이나 되냐구요? 물론 겉으로 그렇게 표명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당내선거만 되면 종이당원을 몰아오고, 그걸 못하도록 문화나 룰을 바꾸려고 하면 방해하는 사람이 주류인 정당이 민주당입니다. 열린우리당을 만들어서 기존의 이런 조직노선을 혁파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사실 정치노선으로만 본다면야 한나라당이 극우 어디쯤 속하고, 민주당과 참여당이 중도우파 ~ 중도의 어디쯤 속하며,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중도좌파 어디쯤 속할 겁니다. 민주당과 참여당이 못 합칠 거 없죠. 하지만 조직노선으로만 본다면 민주당은 오히려 한나라당과 상당히 가깝습니다. 참여당은 차라리 민노당과 가까울 겁니다.

당의 정체성에 공감하고 회비 내는 진성당원들로부터 검증받아 공익의 대변자로 성장할 생각을 하지 않고 종이당원이라는 반칙을 통해서라도 승리하겠다는 조직문화는 한나라와 같은 극우정당에나 어울리지 현대의 정상적인 민주국가의 정당으로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민주당은 상당히 부조화스러운 정당이죠. 앞으로 멀리 봤을 때 중도우파 노선의 정당은 하나만 남겠지만 그것이 현재의 민주당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현재와 같은 조직노선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참여당이든 아니면 제3의 다른 무엇이 되겠지요. 물론 민주당이 이런 조직문화를 바꾸고 궁물들의 반칙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설사 그렇게 되어 참여당의 존재가치가 많이 줄어들게 된다 하더라도 적어도 지금은 참여당이라는 정치실험을 시도할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민주당이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기도 하구요. 만에 하나 민주당이 조직노선을 바꾸게 된다면 그건 외곽에 참여당이라는 경쟁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참여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그랬듯이 저희가 역사의 주역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거름 역할로도 만족하는 사람들이죠. ^^

 

정리하자면 정치노선과 조직노선이 함께 같지 않으면 같은 당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요. 바로 사안별 연대와 연합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사안별 연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아무쪼록 참여당과 민주당 내 비주류가 선의의 경쟁을 해서 한국 정치를 발전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사랑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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