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평가문>
지방선거의 성과와 한계를 교훈 삼아 새롭게 도약하자
국민참여당은 창당 4개월 만에 치러진 6.2 지방선거에 당당하게 임했고, 야권 연대를 이뤄내 한나라당 이명박 독재 정권에 참패를 안겨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과 야당이 승리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해도 좋을 것이다.
비록 국민참여당 후보들이 더 많이 당선하지 못해 아쉽지만 한나라당 후보들이 대거 낙선하는 결과를 만들어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우리 국민들은 ‘국민이 권력을 이긴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위대한 국민이다.
또 선거 연합에 함께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이 약진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
국민참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전국 평균 6.7%의 지지를 얻었다. 서울, 경기 등 여러 지역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국고보조금을 받게 됐고, 국회의원을 확보하면 다음 선거에서 고정 기호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선거토론회에도 반드시 초대되는 자격을 얻었다.
또 전국 12개 시.도에서 모두 29명의 지방의원이 당선했다. 당선자 모두는 행동하는 양심을 가진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생활정치를 뿌리내리고, 지방자치를 혁신하기 위해 당과 당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호남과 영남 등 특정 정당의 지역 독점 폐해가 있는 지역에서 국민참여당이 민주당과 한나라당과 경쟁해서 거둔 성과도 의미가 깊다. 우리가 더욱 노력하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확실한 대안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민참여당이 받은 성적표에는 ‘아직은 전폭적으로 지지할 만한 정당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회를 줄 테니 뜻을 펼쳐 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들이 희망하고 요구하는 것을 실현하는 정당이 될 것이다. 당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는 정당이 돼 국민들로부터 더 큰 사랑과 신뢰를 받을 것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국민참여당은 당세가 약한 신생정당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고, 적지 않은 오류를 범했다. 깊이 성찰해서 다음 선거에서는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먼저 우리 자신부터 혁신할 것이다.
야권 연대, 연합 과정에서 민주당의 패권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 원칙과 대의를 지키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했지만 힘의 논리에 끌려다녔다는 비판으로부터 국민참여당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또 정치를 불신하거나 기존 정당에 실망한 국민들로부터 국민참여당이 새로운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태를 벗지 못한 정당, 경직된 정당들과 차별화 되는 국민참여당 만의 참신하고 유연한 모습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했다. 당을 홍보하는데 미흡했고, 쟁점과 전선을 명확하게 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효율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는 조직을 튼튼하게 갖추지도 못한 채 선거를 치렀다. 국민참여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높은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의 능력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후보를 많이 발굴하지 못했고, 어렵게 결단하고 출마한 소중한 후보들을 재정과 조직력의 한계로 체계적으로 돕지 못했다. 공직 후보로 나선 300여 명의 출마자는 물론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자원봉사와 선거운동에 헌신적으로 나섰는데 그 열정을 승리로 만들기에는 중앙당과 시.도당의 역량이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 당원과 후보자들에게 충분한 정보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것도 잘못이다.
국민참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국민의 뜻이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고, △국민참여당이 당의 가치와 노선을 더욱 분명하게 하고, △당을 국민과 당원들 속에 튼튼하게 뿌리 내리며, △동시에 다른 야당들과 연대하고 연합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국민참여당은 당원을 확대하고, 당원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당원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당의 기반을 넓힐 것이다. 또 2012년 총선에서 확고한 원내 입지를 구축할 것이다. 지금부터 선거에 나설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국민참여당의 가치와 노선에 동의하는 인사들이 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연대, 연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성과와 위력을 경험한 다른 야당, 시민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연대하고 연합하는 일에도 앞장설 것이다. 국민참여당의 힘이 세지는 만큼 연대가 더 잘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했지만 정치를 혁신하고 정당을 개혁할 과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국민참여당은 정치를 혁신하고, 정당을 개혁해야 할 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우리는 그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7.28 재.보궐선에서부터 새로운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적극 임할 것이다.
나아가 국민참여당은 2012년에 반드시 MB OUT과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중심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한나라당에 맞서는 진보개혁적 국민과 야당의 새로운 중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국민참여당 중앙위원, 지방선거 출마자 워크숍에서 이 평가문을 채택하는 것은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의 끝이 아니다. 치열하게 토론하고, 당원들의 지혜를 모아 더 잘할 수 있는 대안을 수립할 것이다.
2010년 6월 13일
국민참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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