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위원장 분신, 조현오 경찰청장이 책임질 일! 농성장 봉쇄 풀고, 노조활동 보장해야
1. 평화로운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30일 밤, 구미 KEC 사업장에서 교섭 중이던 노조 김준일 지부장(금속노조 KEC지부)이 경찰의 연행에 항의하다가 분신, 상반신 3도 내외의 화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2. 그는 노동조합 활동보장,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4개월 째 파업 중인 노조를, 10월 21일부터는 사업장을 점거 농성중인 200여 명의 조합원들을 이끌고 있었다. 그는 30일 밤 노사합의로 진행된 교섭의 노조 측 책임자였다. 그리고 교섭이 결렬되자마자 들이닥친 경찰에 쫓겼다. 교섭제안을 노조 책임자 연행의 기회로 삼은 회사 측과 경찰의 유착, 짬짜미(담합)에 항의하다 빚어진 참변이다. 대화의 장인 교섭을 노조 지부장 연행의 기회로 삼은 것 자체가 용납할 수 없고, 이런 정보를 주고받은 회사와 경찰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3. 지금도 구미 산업단지공단 KEC 사업장 내에는 음식도, 약품도, 심지어 생리대마저 반입이 차단되어 봉쇄된 160여 명의 조합원들이 있다. 그들 역시 쫓기고 분신으로 맞선 김준일 지부장 만큼이나 처연한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또 어떤 불행한 사태가 있을 지 두렵고 또 두렵다.
4. 조현오 경찰청장이 책임자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독한 범법자이고, 지난해 여름 쌍용차 파업사태 강권진압을 이끈 당사자였으며, 지금 ‘G20 정상회담’을 위해 국민의 민주민권을 유린하는 ‘정권안보에 동원된’ 경찰을 지휘하는 책임자다. 그가 노동기본권도, 집회결사의 자유도 무시하고 짓밟는 정권과 자본의 수단으로 전락한 경찰의 오늘을 대표하고 지휘한다. 그가 있어 KEC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5. 당장 구미 사업장 내 조합원들에 대한 인도적 조치, 농성장 봉쇄를 해제하고, 식품, 의약품, 의료진을 제공해야 한다. 김준일 지부장 분신 사태에 대한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 교섭제안 뒤편에서 진행된 연행 작전의 실체가 확인되어야 한다. 경찰과 회사가 주고받은 담합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가장 먼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공평정대해야 할 경찰이 앞장서서 패륜행위자가 되도록 이끈 지휘 책임자를 형사처벌해야 한다.
6. 국민참여당은 오늘 이재정 대표 등 야 5당 대표가 긴급회동해서 구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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