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김포시장의 취임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최대공약인 9호선 김포연장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밝혀지지 않아 시민들의 궁금증이 더해가고 나아가 시민의 피해로 귀결될 것이라는 지적이 김포시의회에서 나왔다.
1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114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신광철 의원은 “의회에서 승인된 9호선 연장관련 예산은 사업의 내용과 계획에 이해가 돼서 승인한 것이 아니라 빨리 이 사업이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중요한 사실은 경전철과 중전철의 장단점 논쟁이 아니라 그것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며 이제 도시철도문제는 교통문제를 떠나 소송과 재산상의 피해 등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 후 신 의원은 ▲공약 사항의 이행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사업비 확보 등 구체적인 계획은 있는가 ▲한강신도시 공동주택 분양과 관련 공약으로 인한 사업변경에 따른 소송문제 등에 대한 피해대책은 무엇인가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약을 수정할 의향은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언제쯤 모든 방안을 결정짓고 실질적인 착공시기와 준공 가능한 시기는 언제인가 등을 질의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금년 내 사업의 구체적 로드맵과 예산확보 방안이 나와 더 이상의 혼란이 없어야 한다”며 “시장에게 특별한 변화의 모습이 없다면 시의회에서 조사특위를 구성해서라도 이 문제를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중전철 유치는 가장 중요한 선거공약이었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공감과 지지로 당선되었다고 생각하기에 공약을 수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이러한 확신으로 철도전문가로 이루어진 김포 지하철건설 사업단을 발족해 김포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 시장은 “늦어도 금년 말까지는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경기도를 통해 국토부에 보낼 생각이며 계획대로 국토부의 승인을 얻는다면 2017년까지는 사업을 완료하고 개통을 한다는 것이 큰 줄기의 계획과 로드맵”이라며 “신 의원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노선, 역사계획, 건설재원, 운영비 등에 대해서는 현재 사업단에서 다각도로 검토중에 있고 전문 기관의 용역이 필요한 부분에 대하여는 용역을 수행중에 있으므로 최종 변경안이 마련되면 경기도에 올리기 전에 의원들에게 먼저 설명하고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속시원하게 공개하고 평가를 받겠다”고 답변했다.
유 시장 “비공식적 부분 말못하는 것 이해해달라”
신 의원 “내년 6월까지는 가부 결정돼야”
이와 함께 유 시장은 “4개월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질의했는데 공식적으로 밝힌 부분 외에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부분이 많으나 지금 밝히지 못한 것 이해해 달라”며 “관계 부처간 미묘한 입장차도 있고 여러 이유로 인해 누구를 언제 만났다고 밝히지 못하고 지금 당장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드리지 못하는 시장의 고충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진 보충질의에서 신 의원은 “지난 7년 다른 시장 때 검토해왔지만 중전철 공약이 아무리 옳아도 지금은 실천방향에 대한 고민의 시기”라며 “잘못될 경우 결국 시민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유 시장이 후보시절부터 주장해온 만큼 복안이 있을 것이고 그 복안대로 용역이 진행될 것이므로 그 복안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경전철은 풍무동과 걸포동 등 시내 곳곳을 경유하며 25km였지만 시의 기본 방향은 서울로 진입하는 가장 빠른 노선을 선택해 최대한 직선화하는 것으로 20km 이내로 노선을 줄이고 역사 수도 줄이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서울을 빨리 가느냐가 관심사이고 이에 따라 양곡에서 공항까지 20분 이내 그리고 강남까지 50분 이내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신 의원이 다시 “지난 7년 동안 검토해온 타당성을 어떻게 변경하느냐가 중요하며 중앙정부에 이를 어떻게 관철시킬 것인가 또 어떻게 신도시와 조화시키고 결합시키느냐와 예산확보 방안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자 유 시장은 “김포신도시 최초 발표 당시에는 경전철이 아니라 중전철이었으며 따라서 다시 확대된 것이므로 애초 계획대로 중전철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본계획변경승인안은 경기도와 국토해양부 및 일부 청와대 관계자에게도 설명했다”고 활동 일부를 소개했다.
또한 유 시장은 “늦어지면서 시민들이 재산상 피해를 우려하는 것 잘 알고 있으나 중전철이 확정되면 자산가치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LH와의 협의에서 확정된 예산 1조원과 LH가 지난 선거기간 동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2천억원 외 나머지 재원마련에 대한 부분은 다음 정례회 때 구체적 검토를 거쳐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어 신 의원이 중전철 연장 결정이 되든 안 되든 언제가 되면 확정된다고 보느냐고 질의하자 유 시장은 내년 연말까지는 확정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최소한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결정돼야 시민피해 줄어들며 이 문제는 결국 시의 과거와 현재 지도자들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윤숙 의원 “국토부 승인 안되면 대안 있나?”
유 시장 “후보시절 사퇴발언, 의지의 표현…책임질 것”
이어 조윤숙 의원은 “시장의 의지만큼 구체적 답변이 아닌 것에 대해 답답함 느낀다”며 “만약 국토부의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대안 또는 출구전략 필요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할 수 있다고 반드시 확신한다”며 “안 될 경우에 대한 다른 방안 얘기들을 하는데 감사하지만 안 될 경우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단정지어 답변했다.
다시 조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유 시장이 안 될 경우 사퇴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진행에 성과가 없을 경우 대안이 없다고 했는데 그럴 경우 사퇴이후 예산낭비 및 사업공백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가 문제”라고 다시 지적하고 나서자 유 시장은 “후보기간 중에 말씀드린 사항은 결연한 의지라고 봐주면 될 것 같고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유 시장의 취임 후 4개월만에 의회에서 터진 9호선 연장공약의 현실성 문제가 유 시장의 약속대로 연말 이내에 노선과 역사변경 및 재원마련방안 등이 속시원하게 나와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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