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발전

중전철 공청회, 전문가 패널 비판적 입장 -김포뉴스

김포대두 정왕룡 2010. 12. 26. 17:11

   

 23일 열린 김포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 시민공청회에서 김포시가 제시한 변경안에 대해 전문가 패널들의 비판적 견해가 제기됐다.

이날 공청회는 김포시도시철도건설사업단의 강태융 차장의 용역안 보고에 이어 대진대학교 김동선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패널 3명, 시민패널 2명, 김포시와 사업단 2명 등 7명의 패널이 참석해 지정토론을 벌였는데 이 중 전문가 패널 3인 모두 시의 변경안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힌 것.

먼저 한국교통연구원 윤장호 박사는 “일반적으로 수요분석을 통해 건설할 교통수단을 선정하고 선정된 교통수단의 최적대안을 찾는 것이 순서이나 김포시의 안은 중전철이라는 시스템을 먼저 설정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수요분석은 그대로인데 투입되는 예산 등이 변화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는 결국 경기도,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의사결정권을 가지 기관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낳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 윤 박사는 “9호선은 서울노선인데 서울측과의 협의가 부족해 보이고 경제성과 재무성의 분석과 득실에 대해 더 검토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전철과 중전철은 같은 궤도교통수단이므로 이용할 사람이 같은데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중전철을 선택해 비용 대비 편익이 낮아져 경제성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박사는 기존 기본계획인 경전철에 비해 운행의 지연에 따른 편익이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고 또 신도시 분양에도 비슷하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서영엔지니어링의 임영수 전무는 변경안이 통과되려면 이용객의 편익이 증대돼야 하는데 환승으로 인한 편익만 있을 뿐 전체적인 편익증대에는 의구심이 든다며 줄어드는 역사 수에 따른 수요의 변화와 해당지역의 민원도 편익분석에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 전무는 시가 발표한 10~15분이라는 배차간격의 유효성도 문제라며 실제로 9호선의 급행노선이 30분 마다 인천공항까지 연장키로 결정돼 김포시 직결노선의 경우 10분, 20분, 10분 20분의 반복 배차간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경전철의 짧은 배차간격과 비교 고려하면 총통행시간이 거의 비슷해지므로 편익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사람이 9호선의 급행노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환승하는 이용객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포시에 산재한 연약지반으로 터널공법은 무리이기 때문에 개착으로 공사를 해야 하므로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으므로 건설비는 재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토부에 변경안을 제출하기 위해서는 총사업비의 10%에 해당하는 예비비 또한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병구 한국철도시설공단 차장은 궤도 교통수단은 수요에 따라 경전철로 할 것인가 중전철로 할 것인가 결정하는 문제로 고가경전철, 지하중전철이라는 양분론은 지양돼야 하며 최근 국가사업에 편입된 GTX와 인천도시철도 1·2호선과의 연계 등 마스터플랜을 세운 뒤 김포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차장은 또 9호선 직결은 사실상 어려우며 환승이 차선책이라며 지하에서 달리는 경전철과 중전철의 속도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정확한 수요분석을 통한 수단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차장은 노선대안 1인 직결노선과 2인 환승노선의 수요가 동일하다고 변경안에서 밝혔는데 수요가 과하게 잡힌 것으로 보인다며 김포시 변경안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으므로 시민들이 한 마음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패널로 참가한 정동식 범시민김포시지하철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노선 대안 중 일부구간은 더 직선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역사도 시민활동 밀집도가 높은 사우동과 북변동 등 구도심에 1개 정도를 더 추가하고 위치를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흥모 김포사랑시민연대 분과위원장은 2010년 상반기 경전철 로드맵이 완성됐으나 유영록 시장 당선 후 10년 가까이 해온 일이 원위치로 돌아갔다며 시간을 잘못 허비하면 김포는 교통지옥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중전철 공사비가 km당 1,200~1,400억원이 든다는 것이 정설인데 이번 변경안에는 728억~812억원으로 산정됐는데 이해할 수 없는 수치라며 설명을 요구하고 아울러 연간운영비도 김포시가 상반기까지 연간 800억원이 든다고 했는데 어떻게 422억~472억원으로 하향 산정됐는지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주명걸 김포시 도시개발국장은 중전철과 경전철은 각각 장단점이 있는 교통수단이라며 현재 인구계획 등으로 중전철을 유치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모든 시민이 미래 김포가치를 생각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한 마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국장은 또 도시철도는 경기도지사가 입안권자라며 그 동안 경기도, 서울시, 국토해양부 등을 수차례 만났는데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건설비의 차이는 상반기 발표한 건설비는 1,300억원으로 이는 9호선의 건설비를 발표한 것이며 변경안의 건설비는 철도사업단 나름의 기준에 최근 개통운행중인 중전철 사업비를 고려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공청회가 끝난 후 다수의 참석자들은 객석에서 단 3명의 질문만 받아 의견수렴이 부족하고 시장의 마무리 발언조차 없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가 열린 김포시민회관에는 한강신도시 우미린 아파트 입주예정자 대표들이 내년 10월 입주예정인데 경전철 약속은 지켜지지도 않을 뿐더러 학교 등 각종 필요한 도시시설이 하나도 준비돼 있지 않다면 차라리 입주를 연기시켜달라며 유영록 시장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풍무동 사람들’은 역사 수와 노선의 변경이 없다던 유 시장의 공약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현수막과 풍무동 서해아파트 입주민 일동 명의의 풍무역사 유치사수를 내용으로 한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 한강신도시 우미린 입주 예정자 대표들이 유영록 시장에게 입주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