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또 하나의 이별소식.

김포대두 정왕룡 2011. 4. 1. 14:30

이야기 하나.

 

대학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반가워 할새도 없이 들려오는 소식...

"형, 00 선배가 오늘 아침 운명했데요..."

"?????????????????????"

 

건강검진 받으러 가서 수면내시경 도중 갑자기 상황이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갔으나 깨어나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우람한 덩치에다가 굵직한 행동으로 참 인상깊었던 학과 1년 후배였는데...

 

등잔밑이 어둡다던가.

참여정책 연구원분들이 여기 저기 부음소식을 전화로 주고받는데 고인의 사연이 비슷하다.

알고보니 동일인물이다.

 

한때는 같은 당에 몸담았던 분들이다보니 오랫동안 연락을 안하고 살았던 나보다 더 고인의 죽음을 슬퍼한다.

 

대학졸업후 열린우리당 민주당등에서 굵직한 당직생활을 오래도록 맡아왔었다고 한다.

대구출신임에도 자신의 소신을 따라 줄곧 한길을 갔었단 이야기를 듣고 역시 '00 답다'라는 생각을했다.

 

나야 중앙정치에 관여할 일이 없다보니 소식을 주고받을 일 없이 살았는데

내 주변 그리 멀지 않은 지점에서 나름 치열하게 \생활했던 것 같다.

 

그놈의 수면내시경이 뭐길래...

한창 나이의 생명을 앗아가다니....건강검진이 겁이난다.

 

덕분에 오늘 저녁 오랫동안 못보았던 후배들 얼굴을 보게 되었으니...

 

교통사고로 떠나간 L.

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K

뇌졸증으로 오래도록 투병하다 떠나간 J

그리고 지금 다시 이름을 올리는 P

 

이렇게 하나 하나 가는가 싶다.

나는 언제 마침표를 찍게 될까?

 

내가 인생의 마침표를 찍기전에 그토록 보고싶어 했던 사람사는 세상의 실체를 볼 수 있을까?

 

황사가 뿌연 4월 1일 하늘...

그래도 먼지구름 너머로 펼쳐져 있을 푸른 창공을 생각해보며 후배의 명복을 빌어본다.

 

 

 이야기2.

 

시청직원에게서 연락이 왔다.

4월 1일 시민의 날 기념식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참석여부를 묻는다.

잠시 뜸을 들이다 초청자격이 전직 시의원인지 아님 정당 대표인지 되물었다.

 

'정당 대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면 참석하겠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나서 나 스스로도 이 두가지 경력이 무슨차이지? 하고 되물어보았다.

 

과거형과 현재형의 차이말고 또 뭐가 있을까?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런데도 정당대표로 초청을 한다고 하니 자연인 이미지가 강한 전직 시의원이라는

말보다 더 무게감이 느껴진다.

 

내가 정치인 맞나?

이것도 잘 모르겠다.

시의원 할때나 정당 지역위원장 할때나 행사장을 별로 다니지 않는 나의 모습은 별 달라진게 없는것 같다.

 

이제는 지역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할때 라는 조언을 하는 분들을 가끔본다.

그래! 맞아...하면서도 아직 나의 몸은 무척이나 굼뜨다.

 

내몸은 언제쯤 시동이  걸릴까?

이것 역시 잘 모르겠다.

 

이야기3.

 

유정복 의원실 이웅수 보좌관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전에 경인운하 공동 토론회 참석요청을 드렸는데 그에 대한 답이었다.

취지에 공감을 하고 참석을 하고 싶으나 유의원 역시 조만간에 국회에서 이에 관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어서

아쉽다는 전언이었다.

 

진지한 답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했다.

그리고 이러한 취지를 이번 토론회 준비팀들에게 전달해드리겠다고 했다.

 

어제 저녁 경인운하 공동토론회 준비주체 연석회의를 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지역위, 시민광장, 시민연대, 경실련등이 함께 참여한다.

 

올 10월 . 뚜렷한 이유없이 조기개통을 서두르고 있는 경인운하에 대해 공동대응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다.

 

두주전에 참여당 주최로 열린 관련 좌담회를 마친후 여기에서 그칠개 아니라 제정당 사회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시민들 상대로 토론회를 해보자는 제안이 나왔다.

 

각 당과 단체들의 호응이 있어 이렇게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토론회가 열리게 된것이다.

 

이번 토론회가 토론회자체로 끝나는게 아니라 김포지역 여러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의 단초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나저나 이번 토론회 발제를 맡게 되었으니....준비 제대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