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발전

유영록 시장, 경전철 주장 자격없다-강경구 전 시장 기자회견 /김포뉴스

김포대두 정왕룡 2011. 9. 21. 10:51

   
강경구 전 김포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유영록 시장의 9호선 사업추진 실패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강 전 시장은 19일 김포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 시장이 9호선 연장 공약을 하고 그 동안 사업을 추진하면서 ‘돈을 줘도 경전철은 안한다’ ‘9호선을 못 끌어오면 2년 안에 시장직을 사퇴하겠다’ ‘말 바꾸는 시장은 필요 없으며 목숨 걸고 해내겠다’고 했는데 시민들께 한 이 약속들을 다 잊었는지 이제 와서 9호선은 저버리고 시장 맘대로 경전철을 하겠다고 한다”며 비판했다.

 

강 전 시장은 이어 “취임하자마자 경전철 추진을 백지화하고 1년 동안을 허송하더니 지난 7월 20일 공청회를 통해 지하철9호선이 불가하다고 판단을 내린지 15일 만에 9호선 직결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하고 또 그로부터 10일이 지난 8월 16일 국회의원과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2량 1편성의 경전철을 말하더니 9월 9일 시의회에서는 4량 1편성을 검토하겠다는 등 자고나면 계획이 바뀌고 있다”며 “이같은 행보에 시민의 동의는 구하지도 않고 갈팡질팡하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강 전 시장은 “유 시장은 9호선 연장 이외에는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공식적인 9호선 포기선언과 대시민사과를 하고 의회에 1년 이상 세월을 허송해 김포시 발전에 막대한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손해배상 방법을 책임 있게 답변할 것 ▲김포마루와 지역언론에 대시민사과문을 밝힐 것 ▲경전철이던 중전철이던 시민들의 의사를 물어 시민들이 용서할 것이지 말 것인지 결정토록 할 것 등을 요구했다.

 

강 전 시장은 이 과정에서 뜬구름 잡는 식의 말을 해서는 안 되며 유 시장이 자기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나아가 강 전 시장은 9호선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고 피해를 가중시켜온 사람은 김창집 민주당 위원장이라며 민주당 명분을 살리기 위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정치적 목적으로 10만 서명운동을 한 것은 분명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유정복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요구사항을 밝혔다. 강 전 시장은 유 의원과 유 시장의 공동기자회견은 시장 면피용이란 지적이 지배적이라며 공동기자회견이 아니라 시장과 국회의원이란 위치가 행정의 집행과 지원이라는 협력관계인만큼 유 의원이 사과하고 현안사항 보고회를 개최해 시민의견수렴과 동의를 구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GTX가 민선4기 때 이미 도지사와 노선협의까지 이뤄졌으므로 적극적인 추진에 국회의원이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기초자치단체 선출직의 정당공천제는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제도인 만큼 폐지돼야 하며 법 개정에 유 의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강 전 시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본인이 유 시장의 경우라면 당장 그만 두겠다”고 말하며 유 시장의 행태를 비판하고 “같은 시장을 한 사람으로 퇴진운동에 나설 수는 없지만 유 시장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퇴진에 힘을 실어 강조했다.

 

한편 풍무역사의 선수동 위치에 대해서 강 전 시장은 “9호선 직결이라면 모를까 지하화하고 경전철이라면 풍무동 경유를 고려하는 것이 맞는다는 것이 개인적 의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전구간 지하화 보다는 개활지와 상업지역 등은 고가로 하는 것이 경비도 적게 들고 이용자의 야경 조망 등 경관에도 좋다고 밝혔다.

강 전 시장의 이날 회견에는 그 동안 유 시장의 사퇴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온 김포사랑시민연대 김종일 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들이 참석해 향후 유 시장 사퇴촉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