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민주노동당 당원대회 시청 소회

김포대두 정왕룡 2011. 9. 28. 10:00

25일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를 줄곧 지켜봤다. 다른 당의 행사를 즐곧 이렇게 지켜보는 행동이 내가 생각해도 참 특이하다.

3분의 2를 넘지못한 민주노동당 대의원들의 뜻이야 존중받을 일이다. 하지만 반대토론에 나서서 사자후를 토하신 권영길 의원의 모습을 보면서 세번이나 대선후보로 나선 분 답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정치인이 아닌 현장의 투사로 비쳐지는 것을 감수하거나 즐긴다는 인상이 느껴졌다. 권의원의 모습에 현재 민주노동당의 정서가 겹쳐지면서 진보진영의 현주소가 답답함을 안겨준다. 정당은 운동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곳이다.

 

권영길 의원이 참여정부와 참여당을 향해 '용서는 할 수 있어도 잊지는 않겠다.'고 발언했다. 졸지에 나는 유대인앞에 선 나찌당원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그럼 노무현은 히틀러란 말인가? 이정희 대표등은 부역자고? 대선후보였던 그릇치고는 참 옹졸하다.

 

갈라질때 곪아있던 그들끼리의 문제가 아직도 제대로 치유되지 않았다는 것. 그런데 그 문제를 참여당등 외부세력에게 돌려 민주노동당 복원을 통합이라는 미명하에 해결하려는 것 ..진보신당 통합파와 민주노동당 사수파사이에 느껴지는 공통점이다. 참 비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