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인님께 다시 드립니다.
김포인님. 저를 비판하시는 많은 분들이, 내용에 대한 토론보다 인신공격성 비난을 많이 했던 탓에 님께서 다시 올린 글에 담긴 정중함에 진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저와 동년배시라니 더욱 반갑습니다. 저는 달변도 아니고 머리가 큰 가분수형 대두입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고가경전철 시행의 후유증을 가정해보면서 현재의 상황을 논하는 것이 지금에 와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고가 경전철로 인해 대규모 신도시 미분양이 초래되면 그것을 누가 책임질 것이나고 물으셨는데, 그 말속에는 현재의 지하 경전철이라도 그나마 차선으로 만족하고 추진에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지금의 상황은 지하냐 고가냐의 문제를 뛰어넘는 재정파탄의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지금도 의문인게 9호선 직결을 주장했던 분들이 별다른 해명없이 슬그머니 그 주장을 거두어들이고 중간전철 이야기 하다가 다시 지하경전철로 바꾸면서, 정작 본질을 짚으며 그 문제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저에게 화살을 겨누는 모습들입니다. 이 사태를 초래한 핵심장본인들에 대한 비판에는 몸을 사리면서 말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현실론도 아니고 이상론도 아닌 비겁한 모습이라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님은 자꾸 제게 풍무동과 연관시켜 딱지를 붙이려 하십니다. 저는 시의원을 그만둔 후 풍무동 문제를 언급한 적 없습니다. 시의원 시절에도 제 지역구 민원에 충실했지 풍무동을 위해 김포의 문제를 비튼 적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저를 공격하는 분들은 풍무동 딱지를 제게 붙여 모든 주장을 그 틀안에 가두어버리려 했습니다. 풍무동을 위해 고가경전철을 주장했다는 황당한 공격앞에 저는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님도 여전히 그 생각이 언저리에 깔려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신도시로 주도권이 넘어왔기 때문에 신도시에 더욱 신경쓰라는 말씀도 그렇습니다. 주도권이 어느 지역으로 이동했는지에 대해선 전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존중받아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강경구 시장당시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신도시 주민들을 고발한 시청의 태도에 저는 강한 질타를 했습니다.
저는 그저께 애기봉 아래 가금리 마을에 다녀오느라 바쁜 선거운동기간 중 하루를 소모했습니다. 마을전체가 수십가구에 불과한 곳이지만 트리점등사태로 인한 위험한 상황을 완화해보려는 조그마한 몸짓에 동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제 지역구였던 고촌의 경인운하에 대해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성을 4년내내 지적하면서 주민들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김포인님.
정치라는 것을 저는 아직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님과 같은 분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삼는 과정이 정치를 희망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제게 던져주신 화두는 계속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연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빌며 언제 얼굴을 뵐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혹 시간이 되신다면 연락주십시오. 만사제쳐놓고 가겠습니다.
<김포인님의 글>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정선생님은 예전부터 저와 연배도 같고 달변이란 소문도 들었습니다만
정치적 안목은 쪼끔 실망이네요. 솔직히 너무 풍무동 시각에서만 정치입지를 다지시고
김포시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는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후보 나오신것은 축하드립니다만 더이상 도시철도 이슈화는 그만하시고
한강신도시민들의 여론을 더 살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미 김포의 파워는 한강신도시로 이동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단상및 논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12월 25일 오전 08:48 (0) | 2011.12.25 |
---|---|
이름값 얼마요? -김포대두 정왕룡 선거노트 (0) | 2011.12.25 |
애기봉과 한강하구에 명함을 돌리다! -김포대두 정왕룡 선거노트 (0) | 2011.12.22 |
사람을 스치듯이 만나지 말자 -김포대두 정왕룡 총선노트 (0) | 2011.12.21 |
김포의 빈잔을 채우겠습니다.-출마 기자회견을 하다. (0) | 2011.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