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을 아우를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소개되다.-김포대두 선거노트
출판기념일이 코앞에 다가왔다. 관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드리고 초대장도 돌리고 겸사겸사해서 새해인사도 드리고...하루가 휙 지나간다. 그냥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분들은 전화와 문자로 인사를 드렸다. 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데도 다들 반갑게 맞아주신다. 거의 대부분이 참석하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부득이하게 참석 못하는 분들은 아직 책이 안나왔는데도 미리 선불로 구매를 하신다. 마음이 뜨겁고 고맙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찾아뵈어야 할 분들이 있어 전화를 드리면 바쁜데 올 필요 없다며 그 시간에 다른 한 사람이라도 만나라며 오히려 부담을 덜어주시는 분들도 있다. 특히 함께 의정활동을 했던 전직 의장님, 동료의원 분들의 따뜻함에 코끝이 찡해진다.
아무리 그래도 직접 찾아뵈어야 할 분이 있어 저녁에 금포교회로 향했다. 오랜만에 손에 드는 성경찬송가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새롭다. 예전에는 항상 끼고 다녔던 성경 찬송가가 이제는 나에게 신선하게 느껴지니 나도 탕자 생활기간이 참 오래된 것 같다.
금포교회에 들어서니 이미 수요예배가 시작되었다. 뒷줄 부근에 조용히 앉았다. 기도를 했다. 마음에 감흥이 밀려온다. 누가 종교를 물어보면 기독교라 이야기 하고 하루 세끼 식사때마다 습관적으로 기도하지만 나는 여전히 소속교회 없는 방탕한 탕자다. 그런데 오늘은 기도발이 먹히는 것 같다. 괜시리 맘이 찡해진다. 눈을 뜨고 찬송가 소리에 박수를 치며 같이 예배를 드렸다.
이우배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되었다. 뒷부분에 앉은 나를 보셨는지 안보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라색 목도리까지 두텁게 두르고 조용히 앉았는데 !
급한 문자가 있어 답장을 쓴다고 고개를 숙이는데 이우배 목사님 왈! “설교시간에 문자하거나 다른데 신경쓰면 안된다”고 하신다. 맘이 찔린다. 나를 보신건가? 어쨌든 설교내용에 집중하기로 했다. 30여분의 설교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군대갔다 휴가나온 젊은 청년신도를 일으켜 세우고 교인들 앞에서 덕담을 나누신다. 군대생활 잘 하도록 격려하는 박수를 치자길래 나도 같이 힘껏 축하의 박수를 함께 보냈다.
그런데 그 다음에 갑자기 “이 자리에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꼭 소개시켜야 한다”며 내 이름을 부르신다. 어???? 시력도 안좋은 분이 나를 보셨네?
그러면서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만 그것도 모자라 맨앞으로 나오라신다.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뻘쭘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갔다. 다음은 나를 앞에 세워놓고 하신 말씀!
“시의원 당시 참 의정활동 열심히 한 일꾼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참여당 시장후보로 나왔다가 민주당 유영록씨에게 막판에 후보자리를 양보하였습니다. 그 덕택에 유영록 현 시장이 당선된 것입니다. 그 후 지금까지 야인으로 지내고 있지만 지역과 사회를 위해 큰 쓰임을 받을 능력있는 일꾼입니다.” 등등의 말씀을 하신다. 그러면서 현재 큰 일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러분들 정왕룡이라는 이름을 꼭 기억해두라고 하신다. 뜨거운 박수소리가 쏟아졌다. 꾸벅 신도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자리로 다시 돌아와 앉았다.
목사님은 연이어 북한 이야기를 하셨다. 북한이 만일 붕괴하게 되거나 혼란에 빠져 임시지도부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중국과 손을 잡을지언정 한나라당 세력에게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거라고 하신다. 북한 지도층내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등으로 이어지는 권력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있단다. 그래서 만일 북한이 중국쪽에 기울어지게 되면 민족사에도 큰 불행이 초래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는데....그 다음 대목이!
남북관계가 격변에 처할 때 북에도 대화가 통하면서 남과 북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정치인이 절실한데, 그러한 인물이 바로 정왕룡 의원이라고 하신다. 이건 뭐 비행기를 탄게 아니라 로켓을 탄 기분이다. 그러면서 우리 당원이면서 그 교회 신자이신 민주사랑님 이름을 부른다. 구석에서 네! 여기 있습니다. 민주사랑님이 대답한다. 여전히 마이크를 잡고 ‘이제 만족하냐’고 물으니 ‘네! ’하고 민주사랑님이 또 대답한다.
“사실은 저 친구가 정의원 광팬이거든요!”
“!!!!!!!!”
목사님의 열띤 소개 탓이었을까? 예배가 끝나고 일어서시는 신도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인사도 나누신다. 목사님께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드렸더니 꼭 오시겠다 한다. 뽕을 맞은 기분이다.
이우배 목사님.
보수적 성향이 강하신 분인데 노무현 서거 때는 교회앞에 ‘애도 현수막’을 달기도 했다. 지난 시장선거 때는 인사드리러 찾아뵌다 했다가 긴박한 일이 생겨 펑크를 내는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시도 쓰시는 분이라 ‘한하운 시인 기념사업’에 대해 시의원 시절,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래도 뉴라이트등에 이름을 올려 놓으셨길래 실망이 컸는데, 오늘 뜻밖의 환대를 받았다. 전직 김포시 기독교 연합회장도 맡았고 지역사회안팎으로 여러 봉사활동도 하시는 마당발 목사께서 친근감을 표시하니 더없이 기분이 훈훈하다.
밤 9시가 넘어 사무실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그간 두텁게만 느껴졌던 지역사회 기독교계와 소통의 다리가 놓인 기분이다. 그것도 기성 정당의 방식이 아닌 내나름의 짠맛과 자존심을 지키면서!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는 말을 다시한번 느끼면서 선거캠프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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