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발언 유감
김문수 지사가 김포를 방문하였다.
김포 상공회의소 신년하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날 축사에서 황당한 발언을 하였다.
“한-EU, 한-미 FTA는 세계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두 개나 놓은 것과 다름없다. 여기에 일정한 역할을 한 사람이 유정복 의원이다.”
“경인 아라뱃길은 김포에 축복이다. 곧 김포가 관광도시로 발돋음 할 것이다. 이런 저런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경부고속도로 건설할 때 떠든 목소리나 별 다를 바 없다”
“애기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가 되었다. 김포에 애기봉이 있다는 것은 국제적 관광자원을 보유한 자랑거리다.”
한결같이 현실상황에서 한참이나 동떨어진 이야기들이다.
농민들의 타들어가는 가슴속은 외면한 채 한미 FTA 잘했다고, 그리고 전직 농림수산부 장관임에도 찬성표를 던진 유정복 의원의 행위에 찬사를 늘어놓는 행위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또한 부실투성이에다 물류, 관광기능에서 아무런 역할조차 못하는 콘크리트 제방에 불과한게 드러난 경인운하에 대해 늘어놓는 찬사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현실인식에 대한 그의 무지, 아니면 궤변으로밖에 인식되지 않는다.
애기봉 국제적 관광명소 부상이야기에 대해선 아무 할말조차 없다.
첨예한 남북대립 긴장관계를 한껏 고조시켜놓고 세계적 관광명소 운운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발상이란 말인가.
지난 대선 끝난직 후 그 다음해 1월, 김포 상공회의소 신년행사에 와서 발언했던 내용이 스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인수위 활동 한달여만에 해놓은 일이 지난 잃어버린 10년간 해놓은 일들을 벌써 능가해버렸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MB를 칭찬하던 일이 눈에 선하다.
안그래도 잇따른 돌출행동과 발언으로 구설수에 자주 휘말리는 그가 여전히 자기자신에 대한 성찰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에 대해 허탈함을 뛰어넘어 측은지심까지 드는 것을 보니, 그를 도지사로 둔 경기도민이 불쌍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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