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수학여행
오늘 딸아이가 수학여행을 갔다. 광주로 다녀온다고 한다.
광주라는 이야기에 귀가 번쩍뜨여 '망월동 코스' 여부를 물어봤더니 학급에 부여된 주제가 예술탐방분야라서 어떨지 모르겠다한다. 설레이는 표정으로 집을 나서는 아이에게 '우리는 광주에 진 빚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했더니 아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아이에게 넘 무거운 이야기를 한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고보니 정작 나는 수학여행, 혹은 졸업여행을 한번도 못갔다.
고교시절엔 어려운 가정살림에 비용을 감당못해서,, 대학시절엔 수배와중에 그냥 스쳐지나가 버린 것 같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도 수학여행이란 걸 한번 가보고 싶다.
그런 점에서 딸아이가 아빠가 못누린 학창시절의 행복과 기쁨을 맘껏 누리길 소망해본다. 입시는 자신이 알아서 감당할 몫인것 같구..본인의 요구대로 '아빠는 예전에 해왔던 모습대로 일관성있게 지켜봐주는것'이 할일의 전부인 것 같다.
아이는 지난주말 얼마전부터 나가기 시작한 교회친구들과 일일 MT를 다녀왔다. 그 모습을 자랑한다. 아빠도 자랑하고 싶다. 그래서 올려본다. 나는 여전히 팔불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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