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북한이탈주민 위로의 밤에 다녀오다

김포대두 정왕룡 2014. 9. 6. 22:47

양곡 친구교회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 위로행사에 다녀왔다.

-'이탈주민'이라는 글자에서 '탈'이라는 한글자만 빼면 이주민이라는 평범한 단어가 되는데...이 글자 하나가 긴장감을 심어주고 우리 한반도의 답답한 현실을 말해주는 것 같네요..-

행사도중에 인삿말 하는 시간이 있어 앞에나가 서두에 한 말이다.


-고향, 가족, 친구가 그 어느때보다 생각나는 추석명절에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거의 모든 분들이 사연을 하나가득 안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말을 이어가면서 여러 덕담을 나누었지만 내려오는 맘이 그리 편치 않았다.  


정치 사회 경제적 차이,그리고 문화적 차이..넘어서야할 장벽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반세기 넘는 세월의 간격이 너무 커보인다. 

그래도 이것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통일의 길은 멀기만 하다. 


체제 우월의 선전도구도 아닌.

감성적 접근 대상도 아닌.

탈북 주민 문제는 다문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가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엄연한 우리주변의 현실이다.


이 어려운 문제에 과감히 뛰어든 이학산 목사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남과 북의 경계선 상에서 오늘도 복잡한 현실과 부딪히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분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우리 사회 발전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자리잡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