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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룡 시의원, "고촌 물류단지 변질 김포시 대응책 필요"-인천일보

김포대두 정왕룡 2015. 7. 9. 03:17

김포시 고촌읍 경인아라뱃길 물류단지를 수도권 명소로 부각시키기 위해 시 차원의 총체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포시의회 정왕룡 의원은 제157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물류단지의 분양권을 갖고 있는 수자원 공사의 일방적 부지매각에 따라 물류단지가 김포시가 추구하는 특화 콘셉트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물류단지 부지가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에 이어 마권 장외발매소(스크린 경마장) 설치가 가능한 '문화 및 집회시설'로 잇따라 매각됨에 따라 도시미관 저해와 교통난을 부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 의원은 "'부지매각 권한이 수자원공사에 있어 시가 개입할 수 없다'고 하지만 경관보호와 지역정서를 감안해 시가 갖고 있는 '공공시설 인수카드'를 활용하면 충분히 수자원공사의 일방적 부지매각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 및 집회시설'에는 스크린 경마장뿐만 아니라 박물관, 미술관, 문화체험관, 각종 동·식물원 건축도 가능하다"며 "경마장이 아닌 박물관이나 미술관, 문화체험관 등이 들어선다면 맞은편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과 함께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공공시설 인수카드' 활용과 함께 고촌물류단지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T/F팀과 민간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고촌물류단지 공공시설 인수 인계위원회 가동 전이라도 민관 대책위를 구성해 T/F팀과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유지한다면 정책방향 제시를 통해 수자원공사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현재 진행형인 중고차 단지 추가조성과 경관을 무시한 설계로 논란이 된 중국자본 호텔추진에 이어 스크린 경마장까지. 시가 수자원 공사에 끌려가는 형국이었다"며 시의 안이함에 대해서도 꾸짖었다. 

정 의원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충분히 해결점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한 책임이 시에 있다"며 "이번 스크린 경마장의 경우 세수확보 효과라는 긍정적 의견과 주변 환경을 망치는 위해업소라는 부정의견이 양존하는 만큼, 타 지역 사례를 수집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주민여론을 수렴해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