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룡 의원 시정질의에서 김포시 질타
2015년 12월 14일 (월) 15:21:56 김종훈 기자 gimpo1234@naver.com
▲ 풍무동 도축장 사업체인 (주)우석식품 측이 도축장 이전을 위해 지난 2008년 매입한 양촌읍 누산리 1047번지 일원. 풍무동 주민들의 민원을 피해 이곳으로 도축장을 이전하려고 하지만 혐오시설이 들어서게 되는 양촌읍 주민들의 역민원 발생은 어떻게 해소해야 할 지 숙제로 남아 있다.
민선6기 공약사업...예산 반납하며 눈치만
우석식품 측 누산리에 이전 부지 매입 끝내
풍무동 주민 최대 민원이자 민선6기 공약사업의 하나인 풍무동 도축장 이전.
풍무동 장릉산 일대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자리잡은 도축장인 (주)우석식품. 하지만 일대가 아파트로 개발되면서 혐오시설인 도축장에 대해 악취와 소음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도축장의 이전은 풍무동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 됐다. 유영록 시장 역시 민선6기 공약사항으로 풍무동 도축장 이전을 들고 나왔다.
풍무동 주민들은 바람이 불면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견디기 어려워 하고 있다. 풍무동 주민 A씨는 "아무리 아파트보다 먼저 들어선 시설이라 시가 어쩔 수 없다 해도 냄새는 나지 않게 해 주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밤이 늦도록 돼지 도축을 하는지 돼지 울음소리에 냄새까지 견딜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도축장 사업자인 (주)우석식품 측은 "근본적인 해법은 이전이라는 데엔 동의한다"며 "이전하는 데엔 3백억 이상이 들어야 하는 점을 감안 김포시가 행재정적인 지원을 한다면 전향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주)우석식품은 연간 돼지 20만두를 도축하는 사업장이다.
14일 속개된 제161회 김포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주)우석식품의 이전에 대해 날선 질문이 쏟아졌다.
본회의 시정질의에 나선 신명순 의원과 정왕룡 의원은 이구동성으로 "도축장 이전에 대한 예산을 주민들의 고통 때문에 승인해 줬는데 그냥 반납한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김포시를 맹공격했다.
답변에 나선 유영록 시장은 "개인사업에 대해 시비를 지원하는 것은 안 되기 때문에 반납했다"며 "우석식품 측이 이전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면 재정적 지원 외에 모든 것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왕룡 의원은 "이미 우석식품 측은 지난 2008년 6월 4일 양촌읍 누산리 1047번지에 이전을 위한 토지를 매입해 놓은 상황"이라며 "2021년까지 이전하겠다는 각서를 경기도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정도면 우석식품 측은 이전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데 김포시에서 적극적으로 이전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유 시장은 "무동 도축장은 악취와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곳으로 도축장 이전을 추진하기 위하여 그동안 우리시는 물론 경기도에서도 우석식품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왔다"며 "그러나 이전비용이 300억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인사업자의 재정부담으로 인하여 단기적으로 해결이 어려워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내년 중으로 이전 매입 부지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겠다"며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 악취·소음 등 민원에 대하여는 미생물제 등 악취저감제의 지속적인 지원과 환경지도를 철저히 하여 민원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전 부지로 매입한 곳인 양촌읍 누산리 주민들의 역민원이다. 현재 이곳에는 민가가 자리하고 있지 않지만 한강신도시와 인접한 곳으로 향후 대규모 민원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정 의원은 "그동안 우석식품 측이 도축장 이전을 위해 대체 부지도 매입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김포시는 양촌산업단지 내로 이전을 승인해 달라고 경기도에 승인요청을 한 것 외에는 우석식품 측에 도축장을 이전하라는 공문 몇 장 보낸 것 말고는 없다"며 "도축장 이전에 대한 김포시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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