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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아이 - 매사에 과민반응하는 부모가 그 원인

김포대두 정왕룡 2006. 9. 26. 21:31
소심한 아이 - 매사에 과민반응하는 부모가 그 원인

소심한 아이가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자신감의 결여이다. 아이가 심한 좌절을 경험했거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모가 사사건건 잘잘못을 가려줄 때 잘못하고 야단맞느니 차라리 하지 않으려고 하는 회피행동을 보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즉 자아가 싹트기 시작하는 18개월 무렵부터 아이에게 "안돼!" "하지 마!" 등의 부정적인 제지를 많이 하는 경우에는 소심한 아이가 되기 쉽다.

성격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모두 받지만 지능보다는 환경적 요인의 지배를 훨씬 많이 받는다고 본다. 즉 아이가 자라는 환경이 어떤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게 되므로 부모의 양육 태도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신감은 자신이 훌륭히 해낸 결과에 대해 성취감을 느낌으로써 얻게 되는 것인데, 부모가 과보호할 때 아이는 스르로 성취해 볼 기회가 없으므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즉 부모가 아이의 일을 먼저 알아서 처리해 줄 때 아이는 혼자서는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소심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

부모가 매사에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면 불안해하는 부모의 감정이 아이에게 전달되어 아이도 새로운 일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지나치게 염려하게 되어 더 소극적으로 되기도 한다. 부모의 심리적 원인 때문에 아이까지 소극적인 아이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양육 태도가 지나치게 엄격할 경우나 체벌을 많이 사용할 때에는 아이가 자신이 한 행동을 부정적 시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감이 결여되어 소심한 아이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스스로 해낸 것에 대해 단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잘한 면과 발전된 면에 관심을 보여 주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가 신체적으로 허약할 때도 소심해질 수 있다. 특히 수술 후나 큰 병을 앓고 난 뒤에는 심리적으로도 허약하고 소심한 아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시적 증상일 경우 건강이 회복되면 없어진다. 이때 부모가 아이를 염려하는 태도가 지나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과보하면 소극적 성격으로 굳어질 수 있다.

많은 경우 둘재보다 첫째 아이나 혼자 자란 아이의 경우에 더 소심한 성격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부모는 관심은 갖지만 한 발 두에서 지켜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 주정일 외, '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는다' 중에서

2006년 9월26일 화요일 아아세상 편집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