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인, 그리고 호남인....
-성덕경 부의장 호남폄하 발언을 보면서-
성덕경 신임 부의장이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포포럼 행사에 공무원을 동원한 것을 비판한 신문기사에서 시작된 일이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겨버렸다.
의회에서 공무원 동원을 요청했다는 오보기사를 놓고 해당 기자와 성의원사이에 오간 전화통화중 감정이 고조되면서 기자의 출신지인 ‘호남’지역을 거론한게 문제였다. 성덕경 부의장이 불쑥 내던진 ‘전라도’ 발언이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결국 사과문까지 발표하게 된 것이다. 성덕경 부의장을 평소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본인이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이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발언이라 할지라도 가장 민감한 지역감정을 자극했다는 점에서 공인의 행동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김포인일까? 호남인일까?’
이번 사태를 보면서 나 자신에게 던져보는 질문이다.
어릴적 떠나와서 이제는 기억마저 희미한 ‘전라도’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향수도 점점 아득해져 간다. 하지만 뿌리는 어쩔수 없나보다. 얼마전 함평나비축제를 관람하러 가면서 스쳐지나가듯이 차창밖으로 보았던 김제평야, 부안들녘, 어머님이 누워계시는 정읍 내장산 자락...코끝이 찡한 것을 보면 내가 아무리 서울에서 초.중.고. 대학을 졸업했다해도 나도 영락없는 전라도 깽깽이인가보다...
한때는 이 땅에서 천형으로 까지 여겨지는 무거움과 고단함의 대명사였던 전라도라는 말이
이제는 그 짐을 내려놓을 때가 되었나 싶었는데......아직 때가 아닌가보다....‘지난 10년’에 내리 퍼붓는 저주의 난장판이 끝간 줄 모른다. 나라 돌아가는 꼴이 영 말이 아니다.
누가 나에게 어디사람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김포인일까? 호남인일까? 아니면 영원한 떠돌이일까?’
김포시의원인 지금도 나는 여전히 김포의 변방을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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