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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환상 버리고 실사구시로 접근해야” -김포뉴스 펌

김포대두 정왕룡 2008. 9. 13. 18:24

국토해양부 장관의 경인운하사업 재개 언급과 이에 따른 경기도지사 및 인천시장 등 각지자체 단체장의 지지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왕룡 김포시의원이 경인운하에 대한 환상론과 환경근본주의적 시각을 동시에 경계하며 실사구시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12일 ‘경인운하에 대한  환상을 경계한다’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경인운하에 대한 실사구시적 접근을 촉구해왔다”며 “경인운하에 대한 환상론과 환경근본주의적 반대론 등 양 극단적인 시각을 배제하고 면밀한 자료조사를 통해 김포 지역사회에 어떠한 이익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분석을 하는 구체적 접근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보도자료를 통해 “경인운하의 기대효과로 언급되는 것 중의 하나로 홍수 예방효과가 거론되고 있으나 본 의원이 검토한 바로는 경인운하는 김포의 홍수예방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김포에 홍수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인운하는 굴포천 인근의 홍수재해 예방으로부터 시작하였는 바 기존의 방수로는 평상시 여유공간을 확보했다가 홍수시 이를 받아서 인천방면 서해로 방류하게 되어 있는 반면에 경인운하는 항상 물을 채워두어야 하기 때문에 여유공간이 없는 탓에 집중호우시 서해만조가 겹친다면 오히려 홍수의 위험이 크다”고 말하면서 “홍수예방 효과를 고려한다면 기존에 합의된 방수로 공사로 마무리 짓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고촌 터미널(서울 터미널) 조성으로 인한 유발 교통량 처리 대책이 전무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최소 1일 진출입 차량이 수천대 이상의 교통량이 예상됨에도 그 대책에 관해 기존 연구자료와 논의사항에는 구체적 언급이 빠져있다”며 “접속도로 또한 48국도와 강변고속화도로 밖에 없는 상황에서 심각한 병목현상과 교통체증이 불을 보듯 뻔한 바 이에 대한 대책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보장받지 않는 경인운하 추진은 김포를 교통지옥으로 변모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촌터미널 조성이 김포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막연하게 개발효과나 고용창출 효과를 언급하지만 그것이 김포공항, 김포대교처럼 이름이나 길만 빌려주거나 일산대교처럼 외부로 이익이 유출될지 모르는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며 “또한 일부 개발업체와 중앙단위 관련부처 인사 등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람들의 배만 불리는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김포 경전철 노선이 경인운하와 교차되는 바 현재 2012년 완공 공기 맞추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경인운하 통과지점에 대한 설계 및 고려해야 할 점으로 인해 상당기간 경전철 개통이 늦어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언급, 김포한강신도시 개발과 관련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경전철 건설의 장기간 지연에 대한 염려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1킬로 이상에 달하는 교량건설 및 재원확보 문제, 해수 유입시 농작물 염해발생 및 안개일수 증가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도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지적과 함께 정 의원은 ▲강경구 시장은 지난 3월 14일 시정질문답변에서 3월말까지 ‘경인운하 민관협의체 구성’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지 않은 바 조속한 시일 내에 민관 협의체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경인운하 추진’에 대해 강경구 시장과 유정복 국회의원은 중앙단위에 김포지역 사회의 우려사항을 강력히 전달하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개설하는 한편 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 ▲최근 지역사회에 일고 있는  섣부른 환상론을 경계하며 실사구시적 접근을 위한 공론의 장 마련 등을 촉구하고, 운하 추진에 찬성하는 시민 및 단체 등에 대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 10일 김포포럼은 ‘김포포럼 대표 이종환 외 경인운하사업의 재개를 원하는 시민일동’ 명으로 경인운하사업의 조속 재개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어 양측의 토론회 성사 전망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포포럼 이종환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정부의 경인운하 사업 재개 의지는 매우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환영하고 ▲정부는 한강하류지역의 홍수와 재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경인운하 조성사업을 조속히 재개할 것 ▲정부는 경인운하 사업을 통하여 한강에 위치하는 물류터미널의 명칭을 ‘서울 터미널’이 아닌 ‘김포 터미널’로 명명할 것 ▲정부는 경인운하사업 추진과정에 김포시민이 실질적 주체로 인정하고 시민대표의 참여를 필히 보장할 것 ▲정부는 경인운하 건설로 인해 인위적으로 분리되는 경기도 김포시, 인천광역시 서구 및 계양구 등 경인운하 주변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거 ▲김포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운하전잠 대책팀을 구성하여 교통문제, 환경문제 등 김포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손실부분에 대하여는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 ▲김포시장과 김포시의회 그리고 유정복 국회의원은 이러한 제반 사항에 대하여 지역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사전적 대책을 강구할 것 등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