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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은 <짤>리고, 이재오는 초빙교수로 -서프라이즈

김포대두 정왕룡 2009. 8. 16. 21:27
진중권은 <짤>리고, 이재오는 초빙교수로 ......
(서프라이즈 / 명덕 / 2009-8-15 19:03)



진중권은 <짤>리고, 이재오는 초빙교수로...

(서프라이즈 / 명덕 / 2009-08-15)


진중권이 <짤렸다>. 까짓것 진중권 하나 짤린 게 뭐 그리 대수겠나? 그렇지 않은가? 먹고 사는 것이야 본인이 해결할 사항이고......

근데, 내막을 알고 보니 심히 마음이 편치 않다. 남의 일 같지 않다. 동병상련이랄까?

요컨대 중앙대 측에서는 <짤린> 배경에 전혀 정치적 목적이 깔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표현이 아주 간결하고 단호하다.

 

“학교가 어떻게 특정인을 정치적 목적으로 임용권을 행사하겠나?" "진 교수는 어느 한 곳에 적을 두어야 한다는 '겸임교수 자격'에 미달됐기 때문에 임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학교는 판단한 것"이라는 것이다.(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3548)

원칙적으로 겸임교수란 ‘외부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강의에 필요한 자격있는 사람을 강사’로 쓰는 제도다.

일반 사립대학으로서는 꿩 먹고 알 먹고 하는 제도인 셈이다. 강사료 아마 1.5배쯤 주고, 방학 때 몇 푼 더 집어주면 그게 전부다. 이름 없는 지방대학은 교수라는 타이틀을 주고 - 유명인 그것도 연예인이면 더 좋다 - 이런 사람 겸임교수란 타이틀 주고 대학 광고하는 셈이니, 대학으로서는 푼돈으로 님 보고 재미 보는 제도인 셈이다.

 

연구실 안 준다. 의료보험 물론 안 해준다. 4대 보험 전무다. 다른 곳에 적을 가지고 있는 조건이니 말이다. 학교로서는 매해 새로운 강사 뽑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강사를 충원할 수 있으니, 서울의 보통 사립대학은 물론 지방대학도 이 제도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교수 충원률이 낮은 지방대학에서 흔히 써먹는 제도인데, 교육부에서도 전임 교수로 카운트 해준다. 교수충원율 높혀야 교육 재정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재정이 허약한 대학으로서는 이 제도를 남용할 수 밖에....

게다가 언제든지 <짜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제도인가? 타이틀 좋아하는 놈들도 ‘겸임교수’라는 타이틀로 밖에서, 방송에서 놀아도 학교에서 뭐라 하지 않는다. 대학 광고만 해 준다면 말이다.

 

이명박이 좋아하는 노동의 유연성이란 게 바로 이거다. 꼴리는 대로 사람 쓰고 제멋대로 <짜를> 수 있는 제도 말이다.

진 선생은 그 동안 중앙대 독문과에서 세 번에 걸쳐 계약을 갱신한 모양이다. 그 동안에도 다른 곳에 정식으로 적을 둔 적도 없었다고 한다. 강의 열심히 했다. 인기 있는 강좌를 유지해 왔다. 나름대로 대중예술론과 미학, 새로운 사이버 예술론에 대해 일가견을 가지고 있고, 여러 저작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만하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어지간한 전임교수보다 한결 더 낫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중앙대학 총장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이론 예술에 관한 한 어떤 면에서는.

이건 순전히 내 판단이다. 제자 성희롱이나 하는 한참 모자르는 작자를 총장으로 모시는 교수, 직원들이 한심할 따름이지.

 

그럼 왜 <짤렸을까>? 정치적 이유, 목적이 <전혀/절대> 없다는 얘기는 거짓일 것이다. 뭔가 있다. 구린내가 난다. 굳이 중앙대 총장이 이명박 후보자와 어떤 관계에 있었다는 그런 진부한 얘기 따위는 하지 않겠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전혀, 절대>라는 말이 들어간 일/행위치고, <전혀 ... 아닌 것은 없고, 절대 ...인 것도 없다>.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라는 말은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 이게 지금까지 살아온 내 경험에서 밝혀진 숨김없는 진실이다.

‘절대로 몸 안 준다는 남자/여자는 절대로 몸 준다’로 이해하면 된다. 이 논리로 보면 정치적 목적이 틀림없이 있다. 재갈을 물리자는 것이다. 진 선생이 총장 제자 성희롱을 까서 한참 언론에서 까발리며 입방아를 놀려댔으니 불쾌했을 것이다.

 

마침 계약 기간도 만료되니 이 기회에 그 일을 빙자로 해서 <짜른> 모양이다. 진 선생의 말이 더 걸작이다. 대학 측에선 ‘진 선생 이외 다른 비전임교수들도 과거와 달리 원칙대로 임용한다는 기준을 세워 7~8명의 교수들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는 말에 “괜히 나 때문에...... 오히려 그분들께 미안한 심정이 든다.”

 

ㅋㅋ 말 조심하지 언젠가 다친다고 했잖수. 명박은 무서운 사람이예요.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무식한 쪽으로. 갈 데까지 갈 사람입니다. 무식한 사람은 설득이 안 됩니다. 지들은 법을 안 지키면서 법치를 강조하며 패망의 길로 나아갈 사람들입니다.

한 마디로 재갈을 물린 거다. 누구도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 명박이 주변에 대해서 시비걸고 대들면 다 물어 죽이겠다는 거다. 참으로 딱한 충견들이다. 주인에 대해서 한 번 크게 짖어보지도 못하고 힘없는 약자에 대해서만 입 크게 벌리며 게걸스럽게 먹어 치워대니 말이다.

 

사태가 여기까지인지, 더 발전해서 독문과 교수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예의주시 해보자. 아무리 대학 강사들이 파리 목숨이라곤 하지만, 잘릴 일 없는 전임들까지 목소리 낮춘 채 그냥 이 일을 묵과하고 갈런지 두고 볼 일이다.

여하튼 진 선생, 까짓 것 100만원 없는 셈치고 사슈. <짜를래면 짤라라!> 배포 번 크슈. 그나저나 진중권 믿고 공부 시작한 사람들이 걱정되네.

중앙대에선 명박이의 수족 노릇하는 이재오가 필요하단다. 권력이란 매력이 있는 것이지. 팥고물이라도 굴러 떨어질 지 누가 아는가. 이재오, 이 인간 변절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온 자다. 이 참에 자신의 됨됨이를 완전히 발가벗기고 열심히 떠들어 보슈.

 

중앙대 초빙 교수로 취임하신 이재오씨를 축하한다는 축전을 보낸다. 돈이 아까워 이 글로만...... 날샌 자는 마지막 순간에 황새처럼 소리치고 사라진단다. 중앙대 초빙교수가 마지막 영광스런 자리가 되기를.........

성희롱 한 자가 나쁜 놈이지, 그것을 비판한 사람이 잘못된 건가? 쫀쫀한 대장 밑에 쫀쫀한 졸개들이 득세하는 세상이니..... 하튼 말세다.

 

(cL) 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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