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로컬푸드 매장에 걸려있는 '마을기업' 인증서앞에 발이 멈춰섰다.
'마을'이 먼저일까? '기업'이 먼저일까?
'마을기업'이란 말의 조합을 분해해보면서 스쳐간 생각이다.
둘다 소중한 말일 것이다.
'마을'에 담겨있는 공동체성에다 '기업'이 갖는 경제활동의 이미지를 얹어서 조화를 이룬다면 수많은 스토리의 확장성이 더해질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마을기업이 기업의 타이틀을 내건이상 자본주의 시장의 냉혹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현재 전국에서 수십 수백개의 마을기업이 이러한 생존의 현장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있다.
특히 마을기업의 생존은 주식회사의 생존과는 다른 차원의 의미를 추구하기에 핵심일꾼들의 부지런함은 물론이고 부단한 자기성찰과 노력이 함께 보태어져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지금까지 과정만 봐도 이미 의미있는 성과를 충분히 쌓은 김포 로컬푸드가 이런 과정에서 전국적 모범사례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마을은 고향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마을기업이란 말이 삭막한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 아닌
풋풋한 고향의 정서를 담아내면서 사람냄새나는 사회적 경제의 상징으로
국어사전에 등재되길 기대해본다.
'단상및 논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줌머인 보이사비축제 (0) | 2013.04.14 |
---|---|
대형마트와 로컬푸드 (0) | 2013.04.14 |
나도 작곡가다 (0) | 2013.04.11 |
진짜 전쟁 나나요? (0) | 2013.04.10 |
김포 소비자 협동조합 준비모임 (0) | 2013.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