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가 휩쓸고 지나간 금요 오후, 점심시간인듯 풍무동 양도초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저마다 자기시간을 보내고 있다. 땅이 질퍽한데도 공을 차는 아이들, 한복판에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 주변에 앉아 물장난을 하는 아이들. 철봉근처에서는 다른 무리의 아이들이 모래알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만일 저곳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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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환경운동 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흙을 만져보고 때로는 흙탕물도 튀겨보고 진흙탕에 미끄러져 옷도 더럽혀볼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을 사랑한다.
"정의원, 왜 풍무동에는 인조잔디구장 하나 없는거야? 이거 문제있는거 아냐? 좀 신경좀 써야할 것 같아요."
시의원 시절, 행사참석했을 때 몇몇 지역 어르신이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조잔디 구장 안깔았던 것을 참 잘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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