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시민 여러분
저는 안녕하십니까? 라고 감히 묻지 못하겠습니다.최근 한 대학생의 ‘안녕하십니까’란 대자보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대학시절 한때는 민주화 운동에 몰입하였고 지금은 고2 딸아이를 둔 아이 아빠로서 저는 차마 ‘안녕하십니까’란 말을 묻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겨울아침에 피켓을 들어봅니다. 벽에 대고 소리라도 쳐보아야겠다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우리가 하루에도 수없이 나누는 인삿말이 우리를 눈물나게 하는 이 기막힌 현실앞에서 저는 ‘안녕하십니까’라고 묻지를 못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어보는 순간 누가 볼까봐 주변을 두리번거려야 하고
‘안녕하십니까’라고 써내려가는 순간 누가 신고할까봐 밀려오는 두려움에
가슴을 두근거리면서도
타는 목마름으로
서툰 백묵 글씨로
신새벽에 남몰래
‘안녕하십니까’라고 썼다 지웠다 반복합니다.
그래도
그래도 한번쯤은 용기내어 물어보고 싶습니다.
시민여러분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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