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철책에 매달아 본 평화통일의 염원

김포대두 정왕룡 2014. 10. 4. 16:59


북녘이 마주보이는 김포 하성 민통선 일대를 철책따라 걸었다.

김포 하성면에서 매년 주최하는 ing 축제의 일환, 민통선 평화의 철책선 걷기 행사에 동참하였다.

전류리 포구에서 출발하여 후평리 벌판과 한강하구 사이로 난 둑방길 철책선을 따라 걸었다. 

아쉽게도 석탄리 배수 펌프장 근처에서 발걸음은 멈추었다.

강건너 지척에 북한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이는 시암리까지 가지는 못했다.

마근포, 조강포를 거쳐 강녕포가 있던 용강리, 그리고 한강하구 끝지점 보구곶까지 한걸음에 내달리고 싶었다.

하긴 오늘 행사역시 군부대의 협조가 없었다면 평소엔 들어올 수 없는 구역이다.

발걸음이 멈춘 곳. 

철책선에 매다는 평화염원의 리본들이 바람에 하늘 하늘 춤춘다.

10월 4일.

10.4 남북회담이 열려 서해평화 협력지대 합의안이 나온지 벌써 7주년이다.

8주년에는 한강가에서 배저어 조강나루를 거쳐 북녘 조강리에 소풍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염원해본다.

그 염원을 모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쓴 리본을 나도 달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