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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항에 '손돌'의 혼을 불어 넣자'

김포대두 정왕룡 2014. 11. 25. 22:28
  
 
  
 

 

"지금은 스토리텔링 전성시대다. 전국 각 지자체마다 자기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를 발굴해 홍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정왕룡 시의원(사진)이 지난 20일 수도권 제2어항인 대명항의 명칭을 '손돌항'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이날 열린 제153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서다.

그는 "수백억을 들여 함상공원을 조성하고 어판장 시설을 정비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도 대명항이 갖고 있는 세간의 이미지는 부정적"이라며 대명항 개명을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장성의 홍길동, 백령도 인당수의 심청 등 지역 역사성과 상징성을 내세운 스토리를 역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대명항의 발전 한계로 스토리 부재로 꼽았다.

이어 "다행히 대명항 인근에 손돌묘가 있고 염하 한 가운데 손돌목이 존재하고 있어 대명항과 염하, 김포 강화가 갖고 있는 수많은 상징성을 녹여낼 수 있는 스토리의 중심에 '손돌'이 있다"며 대명항 개명을 주장했다.

그는 또, "'손돌이 실존인물이냐, 아니냐'는 등의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손돌의 실재성을 따지는 것은 우리가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의 자손이냐고 따져 묻는 것과 같다"면서 "설화나 전설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개명 제안 후 제기될 논란을 차단했다.

나아가 "손돌목, 손돌돈대, 손돌바람, 손돌설화에 나타나는 손돌 존재는 염하에 담겨있는 무수한 민초들의 애환을 담아낸 상징체일뿐만 아니라 권력 폭압의 희생물이 되었음에도 권력자의 살길을 제시한 손돌의 반전 이야기는 지금까지 세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며 손돌의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또, "철원 고석정이 임꺽정이 한때 은거하였다는 이유 하나를 갖고 동상을 세우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명항아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차적 욕구에서 역사 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필연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왕룡 의원은 "대명항을 손돌항으로 개명하고 광장에 노를 젓는 손돌 동상을 세우면 그 것만으로 유럽의 오줌싸개 동상이나 인어 공주 동상, 혹은 라인강의 로렐라이 언덕에 버금가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상상했다.

이어 "여기에 염하에 배를 띄우는 손돌 뱃사공 축제와 손돌공 진혼제를 지역 무형문화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평화누리길 1코스 일부구간을 손돌길로 명명한다면 그 자체로도 김포는 품격 있는 브랜드 자산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