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김포의 미래를 말하지 마라 -전광희 칼럼단상
시티21 전광희 대표의 난민조례 비판칼럼을 뒤늦게 읽었다. 이 사안에 대한 소속기자의 말초적 대응에 언론이 가져야 할 최소한도의 품격을 권고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없고 대표칼럼이 날아왔다. 글 자체야 온통 물음표 투성이기에 굳이 내용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싶지않다.
관심이 가는 것은 글의 제목에 담긴 ‘김포의 미래’라는 글자다. 적어도 전 대표는 ‘김포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역언론인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드리고 싶다. 궁금한 것은 이런 용어를 제목에 달 정도라면 본인이 생각하는 ‘김포의 미래상’을 듣고 싶다는 거다. 타인 혹은 전문가의 의견을 빌려도 상관없다. 추상적 차원이 아닌 구체적인, 종합적 내용이 부담된다면 생각의 단편이라도 듣고싶다. 하드웨어 중심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 너머의 김포가 꿈꾸는 미래상 말이다.
‘조강을 모르면 김포인이라 말하자 마라’
지난 봄 김포시청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진행한 특강에서 던진 돌직구가 기억난다. 나는 적어도 조강시대 부활을 꿈꾸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5천년 잠에서 깨어나자’
얼마전 난민조례 설명을 드리면서 한 지역민에게 드린 글이다. 나는 적어도 농경김포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혹은 배드타운에 머무는 것이 아닌 항구도시, 국제적 무역도시 부활을 향한 김포의 꿈을 갖고 있다. 국제적 평화인권도시를 향한 꿈에 지금도 가슴이 설레이는 사람이다.
김포는 너무 나른하다. 절박성이 없다. 그러다보니 미래전략이 없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다. 어느순간 남들이 하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따라잡기에 정신없다. 전국이 몇 달째 가뭄에 허덕여도 물걱정 하지않는 풍요로움에 젖어 자신들만의 성에 안주한 채 일상을 즐긴다.
김포는 미래가 없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미래에 대한 꿈이 없다. 그런 점에서 전대표가 말한 ‘김포의 미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정말 듣고싶다. 지역출신 언론인으로서 고견의 한자락을 들려주시길 바란다. 만일 답이 없다면 전 대표 역시 정치적 수사에 그쳐버린 값싼 글줄 하나 남긴 분으로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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