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맨이 될 수 있다면 !! -풍무동 장례식장 단상

* 수퍼맨이 될 수 있다면 !! -풍무동 장례식장 단상

풍무동 납골당, 화장장이 법원 판결로 회사측의 의지 여부와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불가능해졌음에도 주민들의 불신이 그치질 않는다. 여기에는 장례식장 자체를 반대하던 수단으로 납골당, 화장장을 과도하게 이슈화 시켰던 일부 주민들의 기류도 섞여있다. 이분들은 여전히 장례식장 자체가 철회되어야 납골당,화장장도 근본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기류는 장례식장에서만 그치면 수용할 수 있지만 법, 그리고 제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있는 시각이다. 이 견해에는 행정당국과 법을 포함한 사회적 제도장치에 대한 불신과 편견이 강하게 배어있다.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이보다 더 심각함은 물론이다. 하긴 제도와 상식을 초월하여 진행된 국책사업, 지방사업이 어디 한두가지던가. 

연일연야 인터넷과 문자, 그리고 전화를 통해 ‘장례식장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래도 냉정한 현실을 전달하는 것이 공인의 본분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주민들과 매번 되풀이되는 내용의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 오늘 예정된 주민집회가 불상사없이 잘 마무리되었음 하는 바램을 전해본다.

* 지금이라도 장례식장을 막아 주십시오
-제게 막을수 있는 힘과 방법이 있다면 그리 하겠습니다. 저는 수퍼맨이 아닙니다.

* 이번에 제대로 하시면 다음에 꼭 밀어드리겠습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이번 일 해결과 저에 대한 지지여부는 별개의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 그럼 시의원님은 장례식장은 받아들이는 겁니까?
- 제가 받고 안받고 의사여부와 관계없이 장례식장 만큼은 이미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냉정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초 주민들의 요구대로 납골당, 화장장을 막게 되었다면 이젠 현실적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 이 상황이 되도록 도대체 의원님은 무얼 했습니까? 같은 당 소속 시장님의 결정 사안이라고 해서 미온적으로 대응한 것 아닌가요?
- 혹시 그간 제가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노력해왔는지 살펴보셨는지요. 상대방을 비판하려거든 적어도 지난 행적을 바탕으로 말씀하십시오. 시장님께 물어볼 질문까지 제가 답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