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이재오 권성동
이 세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선 중앙대 동문이란 점이 먼저 눈에 띤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과거형이건 현재형이건 권력의 핵심에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친박의 핵심 서청원, 친이의 중심이었던 이재오는 그들이 모시던 주군이 대권을 잡았을 때 해당 그룹의 수장으로서 나름 정치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인물이다. 권성동 또한 서청원 이재오 못지 않은 야심이 보인다. 서청원 이재오가 흘러간 노래의 주인공인데 반해 현재 진행형인 권성동은 윤핵관이라는 수식어를 즐기며 그 이상을 뛰어넘으려는 욕심이 엿보인다.
사진출처 - 뉴스1, 한국일보, 머니투데이
하지만 어쩌랴.
윤정권 출범과 함께 그는 연속적인 헛발질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이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이준석 관련 윤석열 문자의 공개사건’(?)이다. 의도했던 아니었던 이 문자로 인한 후폭풍은 지금까지도 그칠 줄 모른다. 국민의 힘은 그 사건을 계기로 자중지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자료출처 - 중앙일보
결국 권성동은 당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자리를 물러났다.
보통 이 정도되면 당분간 자숙모드에 들어가거나 일정정도 현안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숨고르기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는 그러기는커녕 연일연야 ‘총질’을 일삼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총질이 외부를 겨냥했지만 오히려 ‘내부총질’ 못지않은 역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의 내부총질이 당직에서 물러나기 전부터 계속됐다는 점이다. 윤석열 지인 아들이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됐다는 논란에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월급이 적어) 내가 미안하더라"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공무원과 공무원시험 준비생 커뮤니티등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결국 그는 논란이 커지자 청년들에게 사과했다.
권한대행 자격으로 이재명을 만나 국민 앞에서 협치를 언급한 다음날에 바로 이재명을 격한 언사로 저격한 행위는 정치적 제스처로 봐준다 치자.
‘포항 수해 원인에 대해 지방하천 정비의 부실을 지적하며 그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것’은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다. 이명박 4대강 사업당시 ‘역행침식 현상’등 이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류나 지방하천 정비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정당이 민주당이었던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권성동이 이번에는 그가 모시는 대통령의 발언까지 부인하고 나섰다. 논란이 되자 대통령이 직접 철회를 지시했던 영빈관 신축건에 대해 ‘계속추진’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쯤되면 권성동의 내부심리 상태를 한번쯤은 감정의뢰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그는 자신의 성을 쌓기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는 느낌이다. ‘윤핵관’이라는 성을 쌓는데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그것이 모래성이었음을 아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권성동은 여전히 그것이 모래성이 아닌 철옹성을 쌓는 과정으로 착각하고 있거나 그렇게 보이려 쇼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착각이거나 의도적 연기이건 모래성은 모래성일 뿐이다.
그의 고향인 강릉 해변가에서 모래성 쌓기의 허망함을 수없이 봐왔을 법도 한데 그는 여전히 그 행위를 여의도와 용산을 오가며 반복하고 있다. 이쯤에서 그보다 앞선 길을 걸어간 선배 이재오의 ‘실세는 반짝이다 사라지는 것’이라는 조언을 한번쯤 귀담아 듣기를 바란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야 백프로 없을 것 같지만. #권성동 #윤석열 #이재오 #서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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