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장이 백마디 말이나 영상보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일이 있다.
지난 14일 서울시의회에서 이승복 시의원이 방청석의 주민을 향해 고함치는 모습이 언론에 회자되었다.
쓰레기 소각장 추진을 반대하는 방청석의 마포주민들을 향해 고함치는 모습이었다.
'조용히 해'라는 말과 함께 삿대질을 하며 온갖 인상을 다 쓰는 모습...이 한장의 사진에 이 사람의 인격과 자질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런지.
그래봤자 뭐하나...다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사람들은 묻지마 투표를 할텐데...
자괴감이 스치는데 또 한장의 사진이 교차된다.
이재명이 변호사 시절 성남시의회 방청석에서 눈물 흘리는 장면이다.
시립의료원 설립 관련, 2만명 시민이 서명한 시민발의 조례를 성남시의회가 제대로 된 심의없이 폐기하자
이를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이재명의 모습이다.
이재명은 저 사건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라고 말하고 있다.
두 사진 모두 지방의회 현장의 모습이다.
주민을 향해 삿대질과 고함을 치는 지방의원,
주민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지방의회.
그래도 절망적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직접 정치현장에 뛰어들어 현실을 바꿔보려는
수많은 풀뿌리 힘들이 지금도 전국에서 뛰고있다.
그 힘들이 우리사회를 이끌어가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다.
#이재명 #성남의료원 #이승복시의원 #마포구소각장 #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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