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눔글

미국, 누구인가?-청송님과의 대화....

김포대두 정왕룡 2006. 8. 27. 22:38

청송인
[2006-08-23]

무슨 뜻인가요 ?
너무도 평화로운 정경임에도 전쟁이란 단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곳, 그 위에 겹쳐지는 미국이란 나라의 침략적 이미지는 광성보를 찾는 이들에게 매번 번민의 숙제를 안겨줍니다....<중략> ....광성보 언덕 아래를 흐르는 염하의 물결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저도 강화도 유적을 둘러보면 묘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과거의 적이 이렇게 현재의 우방이 될 수가 있구나... 이런 생각이죠.

정왕룡님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마지막 문장에 "현재 진행형"이라는 뜻은 아직도 우리나라가 미국과 싸우고 있다는 뜻인가요 ? (영국과 미국도 전쟁을 했지만 그 전쟁은 과거의 것일 뿐입니다)

저는 님의 글의 뜻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뜻을 알도록 올려 주십시오. 읽고 댓글을 올리겠습니다.

정왕룡
[2006-08-24]

'현재진행형'의 말뜻에 대해-청송님께
안녕하세요. 청송님.
허접한 저의 글에 관심을 표해주시고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니 감사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마지막 문장 ‘현재진행형’이란 말의 뜻에 대해 물어오셨군요. 그러면서 ‘아직도 우리나라가 미국과 싸우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셨고요.
그 질문에 우선 말씀드리자면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라는게 제 답변입니다.
신미양요때처럼 총칼로 싸우는게 아니라는 점에선 ‘아닐수도 있고’ 경제, 군사적 측면에서 여전히 미국의 강력한 통제아래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그럴수도 있다’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50년이 넘도록 극복하고 있지 못하는 분단의 상황입니다. 우리를 일본에 넘겨버리는데 동조해준 ‘카쓰라 태프트 밀약’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다 하더라도 현재 우리를 가장 옥죄고 있는 분단상황의 주요 원인제공자로서 미국의 책임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요즘에 와서는 고이즈미의 신사참배등 일본의 극우 군국주의화를 방조하는 부시정권의 모습은 분명 지탄받아야 할 대상이기도 하구요.
약육강식의 국제사회 아래서 약소국의 비애로 규정해버리면 달리 할말은 없습니다만 우리현실의 근본적 모순인 분단의 굴레가 벗겨지지 않는 한 우리 주변의 상황은 백년전이나 지금이나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청송님의 생각이 궁금해집니다. 댓글을 달아주신다니 더욱 기다려지고요.
다시한번 저의 글에대한 관심에 감사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청송인
[2006-08-25]

분단이 왜 미국잘못 ...
한국 분단의 원인 제공자가 미국이라니요.

물론 미국이 없었다면 625전쟁때 북한군에 의해 통일 되었겠지요.
님은 그때 적화통일을 방해한 미국이 나쁘다고 말하시는 것이겠지요?
(왜 남의 집안일에 간섭해서 싸움을 키웠냐...이런 뜻 아닐까요?)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한국처럼 강대국의 세력이 교차하는 곳에서 외세의 관여가 없을수는 없겠지요. 일본도 중국도 러시아도 미국도... 자기들이 살기위해 항상 주시해야하는 곳이 한반도 아닌가요.

강정구인가 하는 사람처럼 남침전쟁도 통일전쟁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님의 의견도 논리가 섭니다. 어쨌건 통일은 되어야 하고 "다소간의" 희생이 있더라도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당시 북측의 승리로 통일이 이루어졌다면 그들이 원하는 세상을 (실험하기) 위해, 그리고 그들의 정권유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생명이 불필요하게 희생되었을까요.
이것은 625때의 인민재판이라던가 소련에서의 대규모 숙청 베트남 캄보디아의 통일후 모습 그리고 중국의 문화혁명 등 으로 보아 분명히 예상이 가능하며 필연적으로 발생했을 일 입니다.
바탕부터 잘못된(사람의 본성?) 공산주의 사상을 위해 전쟁 후에만 적어도 수백만 이상이 희생되어야 했을 것이며... 그런 살육을 "보통 생각하는" 통일의 후유증으로로 볼 수는 없을 것 입니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도적떼의 습격 ... 이런 정도로 봐야하는 것 아닐까요? 더구나 우리는 강건너 불구경하는 입장이 아니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남한사람 아닙니까.
좀 이상한 말이지만, 그 당시 적화통일 되었다면 님께서는 지금 존재해 있을 자신이 있으신가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님이 싫어하시는 미국이 욕먹을 짓도 많이 했지만, 적어도 자국이나 세계 어느 곳에서 (공산권에서는 일반화 되었던 대 살육같은) 행동을 하거나 사주했던 적은 없습니다.
좀 황당하게도 '민주주의의 확산이 우리의 사명'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는 역사상 좀 특이한 초강대국 아닌가요.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그당시 미국이 일본과의 전쟁에서 이기지 않았다면 일본이 한반도 지배를 포기했을까요.

물론 저도 "미국이 우리를 위해 두번이나 싸워줬으니 무조건 우리의 은인이다" 이런 식으로 말 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 했을 뿐이지만, 어쨌건 결과적으로 우리는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관계는 여러 상황으로 보아 앞으로도 당분간은 더 이어질 것이다 .... 이런 이야기지요.

우리가 더 성장해서 세계 최강대국이 되고, 오직 도덕의 관점에서만 세계정세에 관여하게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정왕룡
[2006-08-27]

청송님께 다시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송님.
저의 게으름으로 인해 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분단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는 저의 글에 대해 님께서는 사실에 대한 비약과 왜곡, 그리고 편향성을 염려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근거로 한국전쟁 과정에서 벌어진 공산세력의 대규모 학살, 이후 전세계 곳곳에서 자행된 만행을 말씀하고 계시고요.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국전쟁에 대한 책임을 말한게 아니라 해방후 분단에 대한 책임을 말한 것이라는 것을 인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을 한묶음으로 처리한다면 님과 같은 시각이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누가 뭐래도 분명 분단의 책임은 미,소를 비롯한 외세의 개입에 있습니다. 더구나 일본의 한국침략에 대해 묵인, 방조, 부정한 뒷거래를 한 미국의 책임이 훨씬 크다 할수 있습니다.
일본의 패망후 한반도라는 곳은 미국에게 냉전대립구도의 전초기지 역할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단 한시간도 안되어서 지도로 38도선 줄을 그을 정도로 소련의 팽창을 저지하는 곳으로 밖에 인식이 안되었죠.
맥아더의 포고문 1호에서도 그들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그들은 해방군으로서가 아니라 ‘점령군’으로 들어왔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해방후 정국을 이승만에게 넘겨주고 임시정부를 불인정하고 여운형 김구등이 결국 총탄에 쓰러지도록 내팽개쳐버린 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공산세력의 만행을 규탄하셨는데요. 한국전쟁 와중에서 노근리 학살을 비롯한 미군의 양민학살 만행규모가 그 못지 않았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으시겠죠. 혹 님께서는 제주 4.3 사건당시 행해진 무고한 제주양민 학살사건의 규모를 아시는 지요. 김대중, 노무현 정권들어 정부차원에서 제주도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졌지만 우리 현대사에서 미군의 양민학살 사건은 피카소의 그림을 통해서도 전세계에 고발되었던 사례입니다.

캄보디아 공산정권의 만행을 이야기 하셨던 부분도 그렇습니다.
세계사상 십자군 전쟁 못지않게 추악한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이 자행한 민간인 살인만행, 그리고 오늘날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잔악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현대사에서 미국이란 존재는 필요이상으로 미화되고 과장된 측면이 분명 존재합니다. 이러한 거품을 걷어내고 미국을 바로보는 노력이 아직도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만행을 지원하는 저들입니다.

저는 이데올로기란 단어를 싫어합니다. 극좌 못지않게 극우를 혐오하고 염려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전쟁’이란 단어를 끔찍이 싫어합니다.
북한에 의해서든 미국에 의해서든 현재 우리의 평화가 깨어져 버린다면 저는 그 주범자를 강력히 규탄하고 맞서 싸울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가장 염려해야 할 부분은 북한의 도발보다 미국의 전쟁론자들이고 일본의 군국주의 세력입니다.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의 강경세력과 일본의 군국주의 세력의 연합으로 촉발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통킹만 사건’처럼 적당한 구실을 만들어내겠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우리의 처지를 무시한 채 극단적인 반미투쟁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어찌보면 님의 끝 구절, <우리가 더 성장해서 세계 최강대국이 되고, 오직 도덕의 관점에서만 세계정세에 관여하게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저도 똑같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그간 우리의 두 눈을 가려왔던 우상에 대한 실체는 분명 인식하는게 해결점의 첫 출발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아래의 자료를 보내드립니다.
미국이 건국이후 전세계에서 벌인 침략만행 자료입니다. 이에 대한 님의 시각이 궁금해집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트리폴리 전쟁 (1801∼1805), 모로코와 전쟁 (1801∼1805)
○ 스페인과 전쟁 (1803∼1806)
○ 캐나다와 플로리다를 빼앗기 위해 영국에 선전포고 (1812∼1815)
○ 스페인령 서부 플로리다 강탈 (1812∼1814)
○ 말카스제도 누크 히버섬 상륙, 침공 (1813), 알제리 전쟁 (1816∼1818)
○ 옐로우스톤 원정 (1819∼1829)
○ 쿠바, 푸에토리코, 산토도밍고, 멕시코의 유가탄 반도 침공 (1819∼1825)
○ 하와이 제도 침공 (1826), 그리스 미코노스섬, 앤드로스섬 침공 (1827)
○ 포클랜드 군도 침공 (1831∼1832), 수마트라섬 쿠알라토르 침공 (1832)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침공 (1833), 사모아 제도 침공 (1835)
○ 수마트라섬 침공 (1838), 피지 군도 침공 (1840)
○ 길버트 군도의 드래몬드 제도 침공 (1841), 리베리아 침공 (1843)
○ 멕시코와 전쟁(1847∼1848), 아이티의 사마나만 점령(1847)
○ 부에노스아이레스 침공 (1852∼1853), 니카라과 침공 (1853∼1854)
○ 중국 상해, 광동 침공 (1854∼1856), 피지 군도 침공 (1858)
○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침공 (1855∼1858), 뉴 그레네이더 하나마 침공 (1858)
○ 니카라과 침공 (1857), 유이하 제도 침공 (1858), 파라과이 침공 (1858∼1859)
○ 중국 상해 침공 (1857), 판 데트카 해협의 산판섬 침공 (1859)
○ 멕시코 침공 (1859), 포르투갈령 서아프리카 키센보 침공 (1860)
○ 일본 시모노세키 침공 (1863∼1864), 콜롬비아 파나마 침공 (1865)
○ 중국 침공 (1863∼1964), 멕시코 침략(1866), 대만 침공 (1867)
○ 조선 침공 (1867∼1872), 우르과이 몬테비데오 침공 (1868)
○ 일본 침공 (1868), 콜롬비아 침공 (1868), 멕시코 침공 (1870∼1873)
○ 콜롬비아 파나마 침공 (1870), 하와이 군도 호눌룰루 침공 (1874)
○ 멕시코 침공 (1876), 이집트 침공 (1882), 파나마 침공 (1885)
○ 아이티 침공 (1888), 조선 상륙(1888)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상륙 (1890), 아이티 침공 (1891)
○ 칠레 침공 (1891), 호눌룰루 상륙, 하와이 제도 점령 (1893)
○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침공 (1894), 니카라과 상륙 (1894)
○ 조선과 중국 상륙 (1984∼1896), 콜롬비아 상륙 (1895)
○ 니카라과 상륙 (1896), 하와이 제도 병탄 (1898), 니카라과 상륙 (1898)
○ 미서전쟁, 쿠바, 필리핀, 괌, 푸에토리코 점령 (1898∼1899)
○ 니카라과 상륙 (1899), 피지 제도 군사원정 (1899), 사모아 침공
○ 추추라이섬 점령 (1899), 필리핀과 전쟁 (1899∼1902)
○ 중국 의화단 진압 군사원정 (1900∼1901)
○ 파나마, 콜롬비아 상륙 (1900∼1902)
○ 사마르섬, 필리핀 레에테섬의 이슬람교도에 대한 군사작전 (1903∼1904)
○ 파나마 운하 영구점령 (1903), 산토도밍고 침공 (1903∼1904)
○ 파나마 상륙 (1904), 조선 상륙 (1904), 쿠바 점령 (1906∼1909)
○ 니카라과 침공 (1910), 온두라스 침공 (1910-1911)
○ 중국 상륙, 베이징 침공 (1911∼1912), 파나마 침공 (1912), 쿠바 상륙 (1912)
○ 터키 상륙 (1912), 니카라과 침공 (1912∼1915), 멕시코 상륙 (1913)
○ 아이티 상륙 (1914), 멕시코 침공 (1915∼1916)
○ 산토도밍고 점령 (1916∼1925), 제1차 세계대전 참전 (1917∼1918)
○ 파나마 치리키 점령 (1918∼1920), 신생국 소련 침공 (1918∼1920)
○ 온두라스 상륙 (1919), 코스타리카 침공 (1919), 과테말라 침공 (1920)
○ 파나마, 코스타리카 침공 (1921), 중국에 무력개입 (1922∼1941)
○ 온두라스 침공 (1924∼1925), 파나마 침공 (1925)
○ 니카라과 침공 (1926∼1933), 온두라스 침공 (1931), 쿠바 연안 정찰 (1933)
○ 중국 양자강 연안 점령 (1937), 중국 광동, 태평양의 엔더베리 점령 (1938)
○ 그린랜드 항구 점령 (1941), 아이슬랜드 점령(1941)
○ 코리아 전쟁 (1950∼1953), 이란의 모사디그 정권 전복 (1953)
○ 과테말라 군사개입 (1954), 중동 위기 선동 (1958)
○ 케모이섬, 마쓰섬 주변에서 무력시위 (1958)
○ 유-2 첩보기 소련 영공 정찰 (1960), 콩고에서 '유엔 군사작전' 선동 (1960)
○ 피그만 침공 (1961), 베를린 위기 선동(1961), 통킹만 무력도발 (1964)
○ 베트남 전쟁 (1964∼1972), 도미니카 공화국 내정개입 (1965)
○ 엔크루마 정권 전복 (1866), 라오스, 캄보디아 무력개입 (1970)
○ 칠레 아옌데 정권 전복 (1973), 포르투갈에서 파괴활동 (1974∼1975)
○ 케냐의 무왕기 카리우기 암살 (1975)
○ 오스트레일리아 노동당 정권 전복 (1975), 콩고인민공화국 정권 전복 (1977)
○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1979∼1981), 카스트로 암살 기도 (1960∼1981)
○ 카다피 암살계획 (1981), 파나마의 토리호스 암살 (1981)
○ 인디라 간디에 대한 음모 (1981), 잠비아 대통령 암살계획 (1981)
○ 폴란드 내정간섭 (1980∼1984), 아프가니스탄 군사개입 (1980∼1984)
○ 엘살바도르 내전 군사개입 (1981∼1983)
○ 니카라과에서 군사도발 (1981∼1983)
○ 시드라만에서 리비아에 대한 군사도발 (1982)
○ 그레네이더 침공 (1983), 걸프전 (1990-1991)
○ 소말리아 무력개입 (1992-1995), 1994년 6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침략기도 무산
○ 수단, 아프가니스탄 미사일 공격, 이라크 공격 (1998), 유고연방 침공 (1999)



그리고 최근의 아프칸침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