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풍무동 사람들, 그리고 '힘'

김포대두 정왕룡 2006. 3. 12. 13:46

 

3월이 중순으로 접어드는 10일 금요일 주말에 '풍무동 사람들'이 모였다. 만날때마다 힘이 느껴지고 나약한 나 자신을 새롭게 추스리게 되는 모임이 동네 한복판에 있다는게 정겹기만 하다.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김포에 처음 둥지를 틀었을때 제일먼저 사귄 친구는 '외로움'이라는 동무였다.

 

아파트 건설회사 부도, 양도초 설립문제, 풍무동 난개발 문제, 통학로 문제..... 문제, 문제, 문제.....

 

'김포에 와서는 가정에 충실하며 진짜 조용히 살겠다'

김포에 이사를 결심했을때, 은행하나 학교하나, 쇼핑할 곳 하나 제대로 없는 이곳에 오기를 꺼려하는 아내를 설득하면서 약속한게 바로 이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약속을 지키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크게 일을 벌리고 말았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고픈 욕심이 어찌 나라고 없을손가.

싱크님 말처럼 울타리가 없는 동네에 텃밭을 가꾸며 강아지 데리고 논두렁 밭두렁길을 산책하고픈 욕심이 나에겐 사치일까?

 

이제는 외로움이란 친구와 이별할때도 된것 같다.

나에겐 더없이 다정한 이웃들이 있고 그러한 이웃들과 한 하늘아래서 같은 공기를 호흡하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지나간 과정이 피곤함의 연속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러한  일거리를 제공해준 지역위정자들이 고맙기만 하다. 그럼으로 풍무동 사람들이란 더없이 좋은 이웃들을 만나지 않았던가.

 

지금까진 연습게임이었다.

이제부터 본게임의 시작이다.

 

힘을 내자. 대두야....

더이상 외로워 하지말자.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