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

“장마 코 앞인데 대책은 하나도 믿을 수 없다” -김포뉴스펌

김포대두 정왕룡 2007. 6. 19. 16:39
“장마 코 앞인데 대책은 하나도 믿을 수 없다”
강 시장 “당장 토사유출 방지공사·관로와 하류지역 준설” 지시
2007년 06월 18일 (월) 20:59:40 강재석 kangjs@kimpo.com

   
 
  ▲ 18일 강경구 시장과 정왕룡·이용준 의원 등이 지난해 고촌면 수해현장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수해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1일부터 서울·경기지역이 장마권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온 가운데 김포시의 수해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큰 수해를 당했던 고촌면 신성·봉림빌라(장수마을) 주민들은 침수예방 하수도 정비공사가 늦어져 올해 장마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고 있어 큰 피해가 또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18일 강경구 시장과 정왕룡·이용준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과의 대책모임에서 고촌면 주민들은 지난해 호우로 이 지역이 물에 잠기고 학교로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피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추진중인 하수도 정비공사가 현재 중단돼 있고 정비공사 계획도 지역사정을 잘 모르는 임기응변식이라고 지적했다.

 

고촌 주민들 “지난해 이어 올해 또 수해 입을 수도” 주장

주민들은 “물길로 보면 상류에 해당하는 고촌중학교 옆 신곡3지구 개발예정지가 모두 철거돼 비가 오면 물과 토사가 장수마을을 통과하게 돼 있다”며 “고촌소방파출소 앞을 지나 빠져나가는 배수로는 정비를 한다고 했는데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수해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당장 급할때는 이것도 해 주겠다 저것도 해 주겠다고 해놓고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며 “또다시 수해를 입을 경우 장수마을 주민은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이 지역 하수도 정비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포시도시개발공사는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했으나 4월 초 공사부지 내에서 통신관로가 발견돼 신곡초 공사부지 내로 부지사용에 따른 협조를 요청했으나 교육청에서 학교 정화시설 설치에 따라 공사완료시까지는 공사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사는 “지난 해 수해의 근본원인이 된 지표수의 장수마을 집중을 막기 위해 물의 흐름을 고촌중학교 아래에서 대우아파트로 일부 유도하고 우수유입구 정비와 퇴적물을 준설하며 장수마을로 이어지는 부분에 트렌치를 3개소 설치해 마을로 유입되는 지표수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대책을 밝혔다.

 

또한 “마을을 지난 후 하류로 이어지는 부분인 오수관로 말단부에 역사이폰(우수는 내려가고 역류는 방지하는 장치)을 설치해 만수시 역류를 방지하겠다”며 “이 모든 대책을 6월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6월 19일까지 설계를 완료해 22일까지는 공사를 착공하고 30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강 시장은 보고를 들은 후 “공사의 계획은 계획대로 진행해 나가고 무엇보다 주민들이 신곡3지구 등 토사유출의 위험성을 제기하고 있고 오수관 및 우수관로의 역류에 대해서 우려가 심한 만큼 당장부터라도 장비를 동원해 관로 내 준설을 실시하고 아울러 대보천 등 하류지역에 대한 준설도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김포시도시개발공사와 재난민방위과, 그리고 주민들은 19일 다시 모여 대책회의를 한 후 당장 닥쳐온 장마에 대한 응급대책과 더불어 올해 수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