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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가르침을 떠올려봅니다.-김포시 공무원 계간지 '한울타리' 인삿말

김포대두 정왕룡 2007. 8. 7. 16:59
 

*가을의 가르침을 떠올려봅니다.*


무덥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우리앞에 펼쳐졌습니다. 결실의 계절이라는 가을앞에 서게되면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내안에 영글어있는 알곡과 쭉정이는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밀려오는 허전함은 나를 씁쓸하게 합니다. 그래도 다시 일어서서 다음을 기약하며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는 이러한 일상사가 나자신을 의기소침하게 하기보다, 열정을 새롭게 지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는 박노해 시인의 말을 떠올려봅니다.


김포의 등대지기이자 파수꾼인 공직자 여러분들에게는 이 가을의 속삭임이 어떻게 다가오는 지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수의 기쁨아래 환호할 때 릴케의 싯구절처럼 마음속에 처절한 아픔과 외로움에 가을을 흐느끼는 시민들이 우리주변에 없는지 살펴볼 때입니다. 연륜이 쌓일수록 그만큼 사고의 깊이가 한층 더 성숙되어가는 김포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가을들녘에 공직자 여러분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의 손길이 더해지길 바랍니다.

 그간 수고 많으셨습니다.